마포 '성산시영'부터 성수·노원까지…강북 정비사업 탄력

입력 2025-12-26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강북권 정비사업이 연말 들어 조합 설립, 설계·심의, 시공사 선정 등 다음 단계로 잇달아 넘어가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전면에 내건 가운데 마포·성수·노원 등지에서 대형 사업장이 동시다발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북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서울 마포구 ‘성산시영’은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면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해당 단지는 압구정 재건축과 함께 내년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주요 정비사업지 중 한 곳으로 거론된다.

성산시영은 1986년 준공된 14층 33개 동, 총 371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재건축 후 최고 40층 30개 동 4823가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포스코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들이 조합 측과 접촉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자들도 눈여겨보는 모양새다. 가격 상승 기대감 등을 이유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성산시영 매매 물건은 10여 건 정도에 불과한데, 전용 59.43㎡의 경우 지난 10월 16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에서도 재개발 시계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2가 1동 219-4일대에 조성되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성수4지구)’는 지구면적 약 8만9828㎡ 규모로, 지하 6층~지상 64층 아파트 1439가구 건립을 목표로 한다. 총 사업비는 약 1조3628억 원이다. 해당 지구는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4개 지구 중 가장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단지는 지난 18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가 나왔으며, 입찰 마감일은 내년 2월 9일이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최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에 관심을 보이며 ‘랜드마크’ 개발을 예고했다.

노원·동대문 등지에서도 대규모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노원구 월계동의 1986년 준공된 ‘미륭·미성·삼호3차(미미삼) 아파트’(3930가구)는 최근 정비계획 입안이 완료된 상태다. 재건축 후에는 6700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1089가구) 또한 추진위원회 단계로, 연말 총회를 거쳐 조합을 설립하고 재건축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린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도 최근 기공식을 여는 등 강북권에서는 대규모 주거지 재편 작업이 속속 가시화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다시, 강북 전성시대’ 기조 아래 강북권 개발 의지와 적극적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정비사업을 포함한 강북 개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 시장은 이달 초 백사마을 재개발 기공식에서 "이번 사업은 서울 동북권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강북 대개조 프로젝트의 중요한 축이자 쾌적한 주거환경을 실현하는 핵심과제"라며 "착공부터 준공, 입주까지 모든 절차를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중화동 모아타운 사업현장에서도 "강북지역 주택공급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제도적 지원으로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주택 공급을 넘어 강북 지역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강북횡단 지하도시고속도로 건설' 계획도 내놨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차량 정체, 지역 간 단절을 해소하는 한편 주변 지역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애플 동맹 차질없게'⋯ 삼성, 美 오스틴 공장 현대화 착수
  • 코스피 4000 돌파…정치권 K디스카운트 저주 풀었다 [증시 붐업 플랜]
  • 마포 '성산시영'부터 성수·노원까지…강북 정비사업 탄력
  • ‘먹는 위고비’ 시대 개막…K바이오도 맹추격
  • [날씨] '체감온도 영하 20도'…칼바람 부는 금요일 출근길
  • 또 해 넘기는 티빙-웨이브 결합…토종 OTT 생존 골든타임 ‘위기’
  • [AI 코인패밀리 만평] 신종 달러 뜯기 방법...대성공~!
  • 보안·노동·조세 총망라...쿠팡, 신뢰회복 벼랑 끝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12.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727,000
    • -0.65%
    • 이더리움
    • 4,291,000
    • -1.49%
    • 비트코인 캐시
    • 868,500
    • +3.7%
    • 리플
    • 2,711
    • -1.49%
    • 솔라나
    • 178,600
    • -1.49%
    • 에이다
    • 508
    • -3.61%
    • 트론
    • 411
    • -0.48%
    • 스텔라루멘
    • 309
    • -1.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870
    • -3.24%
    • 체인링크
    • 17,810
    • -2.09%
    • 샌드박스
    • 163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