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미래·한국證’ 찾아 IMA 1호 가입…모험자본 ‘위험관리' 강조

입력 2025-12-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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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차례로 찾아 '종합투자계좌(IMA) 1호’로 상품에 직접 가입했다. 이 원장은 “IMA는 모험자본 공급·건전성 관리·투자자 보호 세 축이 함께 작동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라는 본연의 취지가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는지 지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혁신성과 성장성이 검증된 기업을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금이 생산적 금융 목적에 맞게 기업 성장과 혁신에 활용되도록, 자체적인 관리·감독체계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또 최근 해외부동산 펀드 손실로 불거진 투자자 피해를 직접 거론하며 "개인 투자자의 해외투자 증가로 환율 변동 리스크, 과세 체계 차이 등 위험이 커진 만큼 판매 단계에서 설명 의무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그룹 차원의 리스크 통합관리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에서 IMA에 가입한 이후 한국투자금융지주 임원들과 미팅을 하고 “지주회사가 그룹 전반의 리스크를 감지하고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할 책임이 있다”면서 "펀드 제조·판매 과정에서 운용사와 판매사 간 상호 검증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도록 자회사 내부통제·위험관리 등 지주 본연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생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투자업규정 및 시행세칙 일부 개정안을 예고했다. 개정안은 증권사의 부동산 익스포저 관리 강화와 함께, 자금이 모험자본 등 생산적 분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증권사의 부동산 투자액을 자기자본의 100% 이내로 제한하고, 부동산 투자에 적용되는 순자본비율(NCR) 산정 시 위험값을 프로젝트파인내싱(PF) 사업 단계와 담보인정비율(LTV)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게 핵심 골자다. 위험가중치 정비와 PF 대출 한도 규제는 타 금융권(2027년)보다 이른 내년 상반기부터 조기 적용하기로 했다.

모험자본 투자 역시 저위험 자산에 편중되지 않도록 인정 한도도 설정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 투자액은 모험자본 공급의무액의 최대 30%까지만 실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자산으로 실적이 쏠리는 것을 막고, 벤처·중소기업 증권과 하위 등급 채권 등으로 투자가 분산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규정 개정 전까지는 행정지도로 관리된다.

금융투자업 인가 심사 기준도 정비된다. 최대주주가 법인이면 그 대표자나 최대주주 등 간접적 대주주에 대해서는 다른 금융업권과 동일하게 금융사지배구조법상 임원 자격 요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법 체계의 정합성과 업권 간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 이번 개정안은 내년 2월 2일까지 규정변경예고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심의·의결 후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중심의 자금 흐름을 완화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자본시장의 생산적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스 신용평가는 “PF가 줄어드는 만큼 수수료·IB 실적의 한 축이 흔들리고, 그 공백을 기업금융·인수금융·회사채·혁신성장 자금으로 채우라는 압력”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반등해도 PF 익스포저가 과거처럼 폭증하지 않게 상한을 만들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처음으로 내놓은 IMA 1호 상품이 이날 온라인 판매를 조기 마감했다고 밝혔다. 당초 오후 5시까지 판매할 예정이었으나, 모집 금액 1조 원을 예상보다 일찍 채우면서 온라인 판매를 먼저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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