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조선과 손잡고 ‘마스가’ 본격화…“100배 강력 ‘황금함대’ 구축할 것”

입력 2025-12-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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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강력해진 해군력 확보 나서
韓업체, 호위함 구축 협력할 듯
한화 “좋은 회사” 언급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해군 ‘황금함대’ 계획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해군 ‘황금함대’ 계획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미국)/AFP연합뉴스)

중국 ‘해양굴기’ 견제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조선업과 협력을 본격화한다. HD현대·한화오션 등과 호위함 건조 계획을 구체화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황금함대(Golden Fleet)’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1500억 달러(약 223조 원)에 달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닻을 올리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우리 해군이 신예 호위함 건조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국 회사와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화를 “좋은 회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규 대형 함정들로 구성된 황금함대 계획도 밝혔다. 중국에 맞서 미국의 군사 우위를 보존하고 조선업을 재건하기 위한 전략이다.

함정이 더욱 커지고 더 강력해진다. 현재 미 해군 핵심 전투함 전력인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배수량은 현재 9500t(톤) 규모다. 이 등급이 향후 3만t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세 배 커진 몸집 위에 순항 미사일과 극초음속 무기, 고출력 레이저 등으로 무장하겠다는 구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전함은 가장 빠르고 가장 크며 지금까지 건조된 어떤 전함보다 100배 더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금함대의 주요 전력은 한국 조선사와 협력해 구축한다. 미 해군 전투함은 연안 전투함부터 호위함과 구축함, 순양함, 항공모함 순으로 단계적으로 구분된다. 우리 조선사가 건조에 나설 호위함은 해상 전투함의 핵심인 구축함의 아랫급이다.

실제로 미 해군은 19일 신형 1호 호위함 건조업체로 HD현대와 손잡은 미국 헌팅턴잉걸스를 선정했다. 미 해군은 “2028년 진수를 목표로 첫 호위함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뒤이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화오션을 지목하며 호위함 건조 의지를 밝혔다.

한국 조선업체들이 호위함 건조 사업에 참여하게 되면,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1500억 달러 조선업 전용 투자 패키지 ‘마스가’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한국과 미국 가운데 어느 조선소에서 호위함 건조가 시작될지는 결정된 바 없다. 현재 미국 법규상 미 해군 함정의 ‘국외 건조’는 불가능하다. 다만 그동안 우리 정부와 조선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권한을 활용, 법규가 막고 있는 해군 함정의 한국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해주기를 기대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황금함대가 구성되면 새 함대는 인도·태평양 해역을 무대로 전투 반경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곳에서 해군력 우위를 확보, 중국의 ‘확장주의’에 맞설 억지력을 갖추겠다는 게 황금 함대의 핵심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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