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꼭 찝은 트럼프...'황금함대'로 마스가 본격 시동

입력 2025-12-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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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한화에 “좋은 회사”
NDAA와 더불어 美조선소 위주 협력 방침 재차 확인
1500억 달러 펀드 투자처 될지도 관심사

▲그래픽=손미경 디자이너
▲그래픽=손미경 디자이너

한국 조선업이 중국을 견제 하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황금함대’(Golden Fleet) 구상에 참여한다.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해군의 차세대 군함 건조 계획인 황금 함대 구상을 발표했다.

새 함대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포함한 강력한 장거리 미사일을 갖춘 대형 군함(구축함) 여러 척과 이보다 많은 소형 호위함(소형 수상전투함)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차세대 구축함은 규모를 3만t(톤)으로 키우고 전자기 레일건 등 미래형 무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 해군력 견제가 목표다.

함대에는 신예 프리깃함(호위함)이 포함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건조 업체로 한화오션을 콕 집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이 새로운 급의 프리깃함을 도입할 예정이며, 한국의 한화와 함께 건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를 '좋은 회사'라고 소개하며 한화가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4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도 발언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두 차례 정상회담과 이후 팩트시트 발표를 통해 미국의 조선업 부활에 한국이 협력하기로 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프로젝트로 향후 양국이 미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또 한화를 직접 언급한 것은 한화 필리조선소와 같은 ‘미국 내 조선소’가 협력의 우선 주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한화는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미국 내 현지 조선소를 갖고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와 조선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 등 우회 경로를 통해 한국 건조를 예외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은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이른바 번스-톨레프슨법을 사실상 재확인했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과정에서 1500억 달러(약 208조 5000억 원) 규모의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 조성을 약속했는데, 미 해군 호위함 건조가 첫 투자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2일 해당 펀드를 두고 “우리는 미국에서 1500억 달러 규모로 선박을 건조할 것”이라며 “이는 모든 것을 바꾸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필리조선소는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방위산업 라이선스가 아직 없다. 한화오션 측은 “애초에 필리조선소 인수할 때부터 라이선스 획득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참여를 발판 삼아, 군함 건조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부터 이미 논의가 시작됐다.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시장 규모는 연간 44조 원, MRO 시장은 11조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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