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74명 전문의 참여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개원

입력 2025-12-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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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소아 의료 선도하는 어린이병원…다학제 협진·연구·교육 역량 집약

▲서울성모병원은 중증ㆍ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개원식을 12월 23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은 중증ㆍ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개원식을 12월 23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23일 오전 11시 대강당에서 진행된 개원식을 통해, 중증·희귀난치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을 개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개원 행사에는 내·외빈과 교직원들을 포함해 약 400명가량이 참석해 축하와 기대를 더했다.

어린이병원이 수호성인으로 삼은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는 산타클로스 유래의 모델이 된 가톨릭 성인(聖人)으로, 3세기 동로마제국에서 가난한 이들을 도우며 자비로운 선행을 실천했던 주교다. 크리스마스 밤에 머리맡에 몰래 선물을 두고 가는 산타클로스처럼, 마법 같은 치유의 경험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니콜라스 성인의 이름으로 명명했다. 환아들이 현재의 질병을 넘어 미래까지 건강하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국내를 넘어, 아시아 소아청소년 의료 분야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병원은 소아청소년센터 시절부터 축적해온 다학제 협진 및 교육 시스템과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소아암, 희귀·난치성 질환, 신생아·미숙아, 소아 중환자 진료와 같은 고난도 치료 역량을 입증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소아 의료기관으로 성장을 가속화 한다. ‘건강한 미래’를 위해 조기진단-치료-사후 관리-복귀 지원을 아우르는 전인적 관점의 소아의료 모델 표준을 제시해나갈 예정이다.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원내 전문병원 조직으로의 단순한 승격을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소아 전문 의료체계 생태계 복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중증 희귀난치 질환에 대한 치료 경험은 환자가 집중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은 경험이 가능한 만큼, 역량 있는 미래의 전문의들을 키워나가는 인큐베이터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이 정낙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초대 원장(우측)에게 현판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이 정낙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초대 원장(우측)에게 현판을 수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과 14개 세부 분과 전문의 51명과 15개 협력 전문과 전문의 23명 등 총 74명의 전문의가 참여해 운영된다. 폭넓은 의료진 구성을 바탕으로 초극소 미숙아 치료를 비롯해 선천성질환, 소아암 등 고난도 중증질환에 대한 다학제 진료를 제공한다.

특히 국내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에 대한 소아 심장 수술이 가능한 7개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로, 2025년에는 수도권 유일의 권역 모자의료센터로 선정되는 등 미숙아와 고위험 신생아 치료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아이안심병원’으로 지정돼 24시간 소아 응급 진료 체계를 운영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소아 전문 진료 역량을 갖추고 있다.

소아청소년 감염·면역·혈액종양 등 연구도 활발하다. 초거대 인공지능(AI) 보건의료서비스 개발(소아 혈액종양 분야), 맞춤형 T세포 치료제 개발, 백일해 대응 과제부터 시작하여 임상시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체적인 치료뿐 아니라,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영역까지를 통합한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환아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소아혈액종양병동 내에 마련된 라파엘 어린이학교는 강남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정규 교과를 인정받는 교육기관으로, 잦은 결석을 경험하는 환아들이 진학과 진급 등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학습 지원을 비롯한 또래 관계 유지, 정서적 안정과 회복을 지원한다. 또한 소아청소년완화의료팀인 ‘솔솔바람’을 운영하며 치료 전 과정에서의 통증에서부터 심리적 관리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개원식 행사에서 이지열 서울성모병원장(비뇨의학과 교수)은 “서울성모병원이 가진 최고 수준의 임상·연구·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권리를 지키는 데 앞장서고 국가적 소아 필수의료 체계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낙균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 초대 원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가족 중 중증질환 아이가 생기면 본인이 겪는 정서적인 문제를 비롯해 병원비에 대한 부담, 그리고 환자의 형제나 자매가 부모와 겪는 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뒤따른다”라며 “앞으로도 성 니콜라스 어린이병원은 희귀·유전자 질환, 소아암, 감염 등 중증 소아 진료체계를 포괄적으로 갖춰나가는 한편, 질환의 치료에 앞서 예방과 조기 진단으로 환아들의 몸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이고, 환아와 가족들이 겪는 복합적인 갈등과 아픔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전인 치유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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