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조업 임금, 일본·대만 추월 가속…“생산성 없이 고임금은 한계”

입력 2025-12-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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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대비 2024년 한·일 제조업 임금 비교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2011년 대비 2024년 한·일 제조업 임금 비교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우리나라와 일본‧대만과의 임금수준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속가능한 생태계 환경 조성을 위해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3일 발표한 '한‧일‧대만 임금 현황 국제비교와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 임금은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평가환율로 환산해도 일본‧대만보다 20% 가량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핵심 경쟁업종인 제조업에서 대만보다 25.9%, 일본보다는 27.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 제외)은 6만5267달러로 일본 5만2782달러보다 23.7%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1년 우리 임금(3만9702달러)은 일본(3만9329달러)과 유사했으나, 2024년은 격차가 23.7%로 확대됐다. 이는 동 기간 우리 임금은 64.4% 인상된 반면, 일본은 34.2% 인상에 그쳤기 때문이다.

우리 대기업 임금은 9만6258달러로 일본 6만574달러보다 58.9% 높았고, 우리 중소기업 임금은 5만5138달러로 일본 4만5218달러보다 21.9% 높아, 한·일 간 임금 격차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 부문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양국의 주력산업이자 글로벌 경쟁 관계인 제조업에서 우리 상용근로자 연 임금총액은 6만7491달러로 일본 5만2802달러보다 27.8% 높았다. 2021년에는 우리나라 제조업 임금이 더 낮았으나 2024년 역전됐다.

▲2011년 대비 2024년 한·대만 제조업 임금 비교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2011년 대비 2024년 한·대만 제조업 임금 비교 (자료제공=한국경영자총협회)

우리나라 임금은 대만보다도 높다. 우리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초과 포함)은 6만2305달러로 대만 5만3605달러보다 16.2%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1년 우리 임금(3만6471달러)이 대만(3만4709달러)보다 5.1% 높았으나, 2024년에는 격차가 16.2%까지 확대됐다. 이는 동 기간 우리 임금은 70.8%, 대만은 54.4%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 임금총액이 7만2623달러로 대만 5만7664달러보다 25.9% 높았다. 2011년에는 우리나라 제조업 임금이 대만보다 21.2% 높았으나, 2024년에는 25.9%로 격차가 확대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와 주요경쟁국인 일본‧대만과의 임금수준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며 “생산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 구조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만큼, 생산성 제고와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우리 기업의 인건비 압박이 상당한 상황에서 법적 정년 연장같이 이중구조를 심화시키고 청년 고용 악화를 초래할 수 있는 정책들은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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