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초고가 vs 1만 원대 가성비 케이크…크리스마스 파티도 극과극[연말 소비 두 얼굴]

입력 2025-12-24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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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라호텔가 선보인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신라호텔가 선보인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 (사진제공=호텔신라)

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맞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5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프리미엄 케이크가 등장하는 한편, 1만~3만 원대 가성비 제품도 대거 출시되며 소비자 선택이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최근 홀리데이 스페셜 케이크 5종을 선보였다. 그 중 트러플 케이크 ‘더 파이니스트 럭셔리’는 1개에 5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케이크로 하루 최대 3개 판매한다.

서울신라호텔은 ‘블랙 트러플’만 사용하던 케이크에 ‘화이트 트러플’을 추가했다. 화이트 트러플은 겨울철에만 100% 자연산으로 맛볼 수 있으며 가격은 블랙 트러플의 3~4배에 달한다. 재료 준비부터 풍미를 더하기 위한 숙성, 필링 제작 등 정교한 수작업 공정으로 완성까지 최대 일주일이 걸린다. 비싼 가격에도 해당 케이크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주에 주문 예약이 끝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다른 특급호텔들도 프리미엄 케이크 경쟁에 가세했다. 웨스틴조선 서울은 식용 금으로 감싼 머랭 장식을 더 한 ‘골든 머랭 트리’ 케이크를 35만 원에 선보였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눈 덮인 겨울 마을을 형상화한 화이트 초콜릿 케이크 ‘뤼미에르 블랑슈’를 38만 원에 판매한다. 롯데호텔 역시 붉은색 오너먼트 장식을 활용한 ‘오너먼트 케이크’를 30만 원에 내놨다.

호텔업계가 매년 연말 프리미엄 케이크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수익보다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 깔려 있다. 화제성 높은 케이크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사진을 유도하고,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를 노린다는 계산이다.

▲배스킨라빈스, 전국 매장에서 만나는 미니 ‘쁘띠 케이크’ (사진제공=SPC)
▲배스킨라빈스, 전국 매장에서 만나는 미니 ‘쁘띠 케이크’ (사진제공=SPC)

반면 프랜차이즈와 편의점, 식품업체 등은 1만~4만 원대 저렴한 가성비 케이크로 프리미엄보다는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각 업체는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지만, 이색 케이크, 차별화 요소를 통해 승부수를 띄우는 모양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1~2인 가구가 많은 점을 감안, 대형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쁘띠 케이크’ 판매 확대에 나섰다. 1만5000원인 이 케이크는 지난해 4월 ‘워크숍 by 배스킨라빈스’에서 처음 공개된 후 아기자기한 사이즈와 주토피아·백설공주 캐릭터를 적용한 디자인으로 1인 가구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 배스킨라빈스는 그동안 일부 직영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던 쁘띠 케이크를 전국 매장으로 늘려 아이스크림 케이크 카테고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도 전국 이마트를 통해 베이커리 매장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에서 딸기를 얹은 롤케이크를 선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딸기 케이크는 ‘딸기에 무너진 생크림 케이크’(2만7980원)이지만, 가성비 수요를 겨냥해 고구마 무스를 활용한 ‘홀리데이 떠먹는 고구마 케이크’(9980원)를 추가로 선보였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4900원짜리 미니케이크 2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부담 없는 양에 가격도 저렴해 1~2인 고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크리스마스 홀케이크도 1만 원대 후반 가격으로 판매한다. 여기에 차별점을 더하기 위해 ‘버터베어’, ‘깜자’ 등 인기 캐릭터 지식재산권(IP)과의 협업을 통해, 2030 소비자들까지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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