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1월 CPI도 호재로 작용

'오라클 쇼크'에 최근 며칠간 조정을 받던 미국 기술주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을 떨쳐내고 반등한 가운데 19일 아시아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미국 오라클이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 센터가 핵심 투자자 이탈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소식에 얼어붙었던 기술주 투자심리가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계기로 녹아내리면서 아시아 증시 반등의 불씨가 됐다.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시장 평균 전망치(3.1%)를 밑도는 수치였던 것도 긍정적이었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탓에 지표의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또 하나의 불확실성으로 남았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505.71엔(1.03%) 오른 4만9507.21엔으로 마감했다. 상승 출발한 토픽스는 마감까지 추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전날보다 26.77포인트(0.80%) 오른 3383.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도 소폭 올랐다. 전날보다 15.391포인트(0.34%) 오른 4568.18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14.08포인트(0.36%) 오른 3890.45에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82포인트(0.83%) 내린 2만7696.35로 상승 마감했다. 우리 시간 4시 40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07.96포인트(0.83%) 오른 2만5711.40에 막바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0.75% 금리 인상이 매수세를 불러왔다. 오랜 완화 정책에서 한 발짝 더 물러난 점이 주목을 받았다. 미국 CPI 둔화에 따른 글로벌 위험 선호 회복도 투자 심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다만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기업 차입비용 상승과 기술주 변동성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로이터통신은 OCBC의 분석가 크리스토퍼 웡의 발언을 인용해 “지속적인 엔화 회복에는 더 명확하고 단호한 선제적 신호가 필요하다”라면서도 “앞으로 우에다 BOJ 총재가 모호하게 발언할 것이며 이로 인해 시장이 방향을 잡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본토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소비재와 헬스케어 등 내수 관련 섹터가 상승을 견인했다. 여기에 미국 CPI 둔화와 이를 통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중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5%와 1.55%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