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트롤리 버스 관광노선' 추진… 교통으로 묶는 통합 관광 실험

입력 2025-12-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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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트롤리 버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
▲경북 안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트롤리 버스 (사진제공=부산시의회 )

부산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엮는 통합형 관광 교통 모델이 본격 추진된다. 관광지 점(點) 연결에 그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교통 자체를 관광 콘텐츠로 삼겠다는 시도다.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영도구)과 강철호 운영위원장(동구)은 영도구·중구·동구·서구를 순환 연결하는 '트롤리 버스형 관광노선' 도입을 부산시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원도심 출신 시의회 수장이 주도하는 만큼, 원도심 재생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겨냥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이번 구상은 기존 부산관광공사 시티투어 버스가 간선도로 중심으로 대형 관광지만 연결해 온 한계를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롤리 버스형 노선은 이면도로와 산복도로, 생활권 내부 도로를 중심으로 설계해 원도심 전반을 하나의 관광 동선으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관광객을 유명 관광지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골목과 생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유입시켜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의 일상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관광과 교통, 생활권을 결합한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검토 중인 주요 경유지는 △영도 흰여울마을·태종대 △중구 BIFF광장·근대역사관·국제시장·자갈치시장 △동구 부산역·차이나타운·자유시장·진시장 △서구 송도해수욕장 등이다. 여기에 산복도로 일대 전망 명소와 북항 크루즈 터미널까지 포함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특히 산복도로는 부산 원도심의 역사와 생활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자, 바다와 도시 전경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핵심 관광자산이다. 접근성이 떨어졌던 산복도로 생활권을 관광 동선에 편입할 경우, 기존 관광 패턴을 확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안성민 의장과 강철호 운영위원장은 “원도심은 부산의 출발점이자 앞으로 관광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자산”이라며 “관광과 교통을 결합한 원도심 전용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 수 확대에 치중해 온 부산 관광 정책이 이제 ‘어디를 더 볼 것인가’에서 ‘어떻게 머물게 할 것인가’로 전환할 수 있을지, 트롤리 버스형 원도심 관광노선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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