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사할린 동포들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완료했다.
LH는 19일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등으로 러시아 사할린으로 이주했다가 귀국하지 못한 사할린 동포와 동반가족 138가구, 226명에게 ‘안산 고향마을’을 포함한 전국 22개 단지의 임대주택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사할린 동포 영주귀국자에 대한 임대주택 지원은 2000년 시작됐다. LH는 당시 사할린 한인 전용 아파트인 ‘안산 고향마을’을 조성해 총 489가구(960명)의 입주를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2437가구가 임대주택 혜택을 받았다. 안산 고향마을은 50년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영되고 있다.
LH는 지난 18~19일 인천지역본부 등에서 올해 영주귀국 대상자로 선정된 138가구와 임대차 계약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사할린 동포들의 이동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해 귀국 선상(船上)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0가구가 추가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LH 인천본부를 찾은 사할린 2세 고수용 씨(1972년생)는 “남은 생을 고국 땅에서 살 수 있게 돼 꿈만 같고 감사한 마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조경숙 LH 주거복지본부장은 “재외동포청, 대한적십자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할린 동포들이 안정적으로 국내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임대주택 공급에 그치지 않고, 실제 거주 중인 동포들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 개선도 병행해 맞춤형 주거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