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과 제야의 종 타종,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서울시가 대규모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특별 안전관리 대책을 가동한다.
서울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명동과 홍대, 이태원 등 성탄절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6곳과 종각(보신각 일대), 아차산, 남산공원 등 해넘이·해맞이 인파가 몰릴 3곳을 포함해 총 9개 지역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지난 12~14일 주말 광화문마켓과 서울빛초롱축제에 108만 명이 방문하는 등 겨울 축제를 찾는 인파가 급증한 만큼 연말연시 각종 행사 및 주요 거리에도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해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사전 점검과 현장 대응 강화다. 서울시는 인파 밀집이 예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 위험 요소를 미리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상황 전파와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다. 지역별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관리로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명동과 이태원 등 주요 지역에는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안전관리 인력도 추가 지원한다.
성탄절 전후에는 명동 일대와 이태원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홍대 관광특구, 강남역, 압구정로데오거리 등 6곳을 중심으로 사전점검이 이뤄진다. 서울시와 자치구, 행정안전부, 경찰, 소방이 합동으로 참여해 15일부터 24일까지 인파 관리 방안과 교통 대책, 구조·구급 체계, 시설 안전 조치 등을 점검하고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까지 관리한다.
특히 24~25일에는 재난안전통신망과 모바일 상황실을 활용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이동식 확성기와 사이렌, 재난문자 등을 통해 즉각 상황을 전파하고 시민 행동요령을 안내할 예정이다. 이 기간 자치구 재난안전상황실 운영도 강화되고, 현장 안전관리 인력도 추가 투입된다.
연말연시 해넘이·해맞이 행사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된다.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와 아차산·남산 해맞이 행사 등 3개 주요 행사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이 진행된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몰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당일에는 서울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이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해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관리에 나선다.
서울시는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관리위원회에서 이번 연말연시 종합 안전관리계획 심의를 완료하고 23일에는 재난안전실장 주재로 서울시·자치구·경찰·소방 등이 참여하는 ‘안전관리대책 최종점검 회의’를 열어 지역별 안전대책을 종합 점검할 계획이다.
시는 특별 안전관리 기간 동안 인파 감지 CCTV를 집중 가동한다. 25개 자치구 91개 지역에 설치된 1086대의 인파 감지 CCTV를 통해 단위 면적당 인원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위험 징후가 감지되면 서울시 재난안전상황실과 경찰, 소방에 자동으로 상황이 전파되도록 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올해도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자치구, 유관기관과 함께 강도 높은 안전관리를 추진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지역에서 질서를 지키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등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연말연시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