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해운·항만·물류 현장에 AI 첫 적용 성과 공개… "AX 전환 본격화"

입력 2025-12-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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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  (사진제공=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 현판 (사진제공=한국해양진흥공사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항만·물류산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을 직접 적용한 실증사업 성과를 공개하며 산업 전반의 AI 전환(AX)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진공은 LG CNS와 함께 추진한 ‘해운·항만·물류 AX 실증사업’을 통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업무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에이치엠엠(HMM), 팬오션, 남성해운, 현대엘엔지해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이 참여했으며, 지난 10월 착수 이후 현장 중심의 AI 적용이 이뤄졌다.

이번에 공개된 실증사례는 △위험물 선적 예약 AI △터미널 통계 분석 AI △컨테이너 손상 견적 AI △해사 사이버 보안 AI 등 4개 분야다. 해진공은 이를 ‘해양산업 현장 주도형 AI 전환’의 첫 단계로 평가했다.

먼저 '위험물 선적 예약 AI'는 복잡한 국제 규정과 선박별 제한 조건을 실무자가 수작업으로 검토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했다. 생성형 AI 기반 챗봇에 출발지, 도착지, 화물 정보를 입력하면 선적 가능 여부와 항로·일정을 자동으로 안내하는 방식이다. 24시간 즉각 대응이 가능해 연간 약 2,430건의 예약 업무를 AI가 지원하며, 약 324시간의 업무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됐다.

'터미널 통계 분석 AI'는 물동량과 항차, 노선별 하역량 등 방대한 데이터를 자연어 기반 AI로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담당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시각화된 결과와 함께 보고서 초안까지 자동 생성한다. 해진공은 이를 데이터 분석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인 대표적인 백오피스 혁신 사례로 평가했다.

'컨테이너 손상 견적 AI'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컨테이너 사진을 분석해 손상 유형을 자동 분류하고, 수리 견적서의 적정성을 판단함으로써 중복·과다 청구를 사전에 차단한다. 이를 통해 실무자의 검토 부담을 크게 줄이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했다.

'해사 사이버 보안 AI'는 국제 규제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수시로 개정되는 국제 사이버 보안 지침을 생성형 AI가 기존 사내 문서와 비교·분석해 자동으로 업데이트 항목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던 누락과 오류를 줄이고, 규제 대응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해진공은 이들 실증사례를 통해 연간 수백 시간 규모의 업무 시간 절감과 함께 매출 증대, 비용 누수 방지, 규제 대응력 강화 등의 간접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향후 실증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성과를 업계 전반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올해 초 해양DX전략실을 설치하고 해운·항만·물류산업의 AI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첫 결실을 맺었다"며 "우선순위를 가려 AI 서비스 플랫폼 구현을 추진하고, 컨테이너선사에서 벌커선사까지 대상을 확장해 산업 전반의 AX 전환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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