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5.1% 감소…자동차 생산·출하 부진
대형소매점 판매도 5.7% 줄어… 내수위축 우려 확산

전북지역 생산과 소비 지표가 동시에 하락하며 지역경제 회복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진에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제조업과 내수의 이중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26년 4월 전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 감소했다.
출하도 2.7% 줄었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6.5로 전년 동월 대비 5.7% 하락했다.
일부 업종은 증가했다. 기계장비 생산은 28.1%, 기타 운송장비는 30.0%, 고무·플라스틱은 11.6% 늘었다.
하지만 전북 제조업의 핵심축인 자동차 생산이 10.4% 감소하며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음료는 37.5%, 전기·가스업은 11.9% 줄었다.
출하 부문에서도 자동차 부진이 두드러졌다. 자동차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0% 감소했다. 금속가공은 21.9%, 전기·가스업은 9.9% 줄었다.
생산 위축이 출하 감소로 이어지며 제조업 현장의 활력이 약해지는 흐름이다.
소비 지표도 부진했다. 대형소매점에서는 가전제품과 의복, 화장품 판매가 늘었지만 신발·가방, 음식료품, 오락·취미·경기용품 판매는 감소했다.
고물가와 경기 불안이 소비 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주에서 도소매업을 하는 김모(45)씨는 “물가가 오른데다 소비심리까지 얼어붙어 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었다”며 “제조업 공장이 활기를 잃으면 지역 상권도 곧바로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재고 감소도 낙관하기 어렵다. 4월 전북지역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보다 14.6% 줄었다.
특히 자동차 재고는 41.5% 감소했다. 생산 확대에 따른 재고 소진이 아니라 생산 위축 속 재고 감소라면 제조업 체력 저하 신호로 볼 수 있다.
전주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등 주력산업 부진이 소비 침체로 번지고 있다"며 "산업구조 다변화와 지역 맞춤형 소비진작책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