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방 했어요...제주도 만장굴

입력 2026-06-01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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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이 2023년 12월 29일 낙석으로 폐쇄됐다가 2년 5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오는 30일 재개방된다. 사진은 29일 탐방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 만장굴 내부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이 2023년 12월 29일 낙석으로 폐쇄됐다가 2년 5개월간의 정비를 마치고 오는 30일 재개방된다. 사진은 29일 탐방환경 개선 사업이 마무리된 만장굴 내부 모습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전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보강했습니다. 탐방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주도 제주시 계좌읍 김녕리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2023년 12월 29일 입구 부근에서 낙석이 발생해 폐쇄됐다.

이에 정비를 마치고 2년 5개월 만인 지난달 30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방을 한 만장굴은 종전과 가장 달라진 부분은 약 1㎞ 길이의 공개 구간에 관람 데크가 설치됐다는 점이다.

탐방할 수 있는 전 구간이 데크 설치로 평탄화돼 걷기 편해졌다는 것.

입구의 계단만 내려오면 유아차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개선됐다.

낙석이 발생했던 위치와 낙석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설치됐다.

'낙석 주의' 안내판이 세워진 곳도 있다.

동굴 내부 조명은 종전보다 밝기를 낮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해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렸다고 세계유산본부는 설명했다.

동굴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 등을 알려주는 모니터도 설치됐다.

총사업비 121억원이 투입된 이번 만장굴 탐방환경개선 종합정비사업이었다.

2023년 12월 29일 만장굴 입구 주변에서 발생한 낙석사고를 계기로 탐방객 안전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추진됐다.

2024년 1월 착공 후 세계자연유산 가치 보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 기술자문과 안전점검을 11차례 거쳐 올해 3월 최종 완공됐다.

세계유산본부는 또한 이번 만장굴 재개방은 1946년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이다.

만장굴을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린 고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만장굴은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에 의해 형성된 용암동굴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이자 천연기념물로 등록돼 있다.

총 길이는 약 7.4㎞며 주 통로의 폭은 최대 18m, 높이는 최대 23m에 이르는 세계적으로도 큰 규모의 동굴이다.

만장굴은 동굴 중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3개 입구가 형성됐는데, 탐방은 제2입구 1㎞ 구간만 가능하다.

만장굴 내부에서는 용암종유, 용암석순, 용암유선과 용암선반, 용암표석 등 용암동굴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동굴 생성물들을 볼 수 있다.

공개 구간 끝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용암 석주가 있는데, 높이가 약 7.6m에 달한다.

외부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한여름에도 만장고 내부는 냉장고의 냉장실과 비슷한 10∼15도의 서늘한 수준을 유지해 이색 피서지로도 인기를 끈다.

만장굴은 1946년 김녕국민학교(현 김녕초등학교) 교사인 부종휴와 꼬마탐험대 30여 명이 발견해 세상에 알려진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부 선생은 당시 과학반, 탐험반, 횃불반, 보급반, 측량·기록반 등 30명으로 구성된 탐험대를 조직해 동굴을 탐험하며 조사한 끝에 오랜 세월 잠들어 있던 만장굴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다.

변변한 장비도 없이 짚신을 신고 횃불에 의지해 컴컴한 동굴 내부를 탐험하고 다닌 끝에 이룬 성과였다.

만장굴 입구에는 고 부종휴 선생과 꼬마탐험대 일화를 담은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이에 대해 제주도도 관계자는 "다시 문을 여는 만장굴이 제주 동부권 관광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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