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신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옥중에서 청년들을 향해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청년들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을 꼽았다.
윤 전 대통령은 18일 변호인단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서 예수의 가르침인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을 언급하며, 이를 "다른 사람의 자유가 짓밟힐 때 함께 싸우는 것이 이웃사랑"이라고 해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수많은 이웃들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는 만큼 이웃사랑은 곧 나라사랑"이라며 "예수님의 가르침은 애국의 실천이자 자유를 억압하는 폭정을 멈추게 하는 힘"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들의 이웃사랑과 나라사랑의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고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사이에 자녀가 없다는 점을 언급하며 "그래서 청년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느냐"며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그 결과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경 로마서 구절을 인용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며 "지금은 시련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청년들의 내일은 더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