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술·재무 투트랙 재편”…현대차그룹, 미래차 전환 ‘속도’

입력 2025-12-1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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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본부장에 만프레드 하러 사장
AVP 본부 송창현 사장 후임 미정
현대제철 신임 대표에 이보룡 사장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18일 단행한 정기 인사는 미래차 전환 전략을 조직 전반에 관철하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기반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조직 개편과 그룹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 수장 교체를 동시에 추진하며 ‘기술 통합’과 ‘재무 집중’이라는 두 축을 전면에 내세웠다.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자율주행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성과 중심주의’ 인사 기조가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미래차 기술을 위해 R&D 조직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는 점이다.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R&D본부장의 교체다. 독일 완성차 업계에서 25년 이상 차량 개발을 이끌어온 만프레드 하러 연구개발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신임 R&D본부장(사장)으로 선임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기술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평가다.

SDV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담당해온 첨단차플랫폼(AVP)본부는 송창현 사장 사의 이후 후임 인선과 조직 재정비를 앞두게 됐다. AVP본부는 차량 운영체제(OS), 자율주행 알고리즘, 차량 데이터 아키텍처 등 SDV 핵심 기술을 맡아온 조직으로, 향후 인선에 따라 현대차그룹 중장기 기술 전략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하러 사장이 하드웨어 중심 R&D와 소프트웨어 조직 간 협업을 강화하거나 기술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만프레드 하러사장. (사진=현대차그룹)

기술 조직 개편과 함께 그룹 컨트롤타워 인사도 변화를 줬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전반의 경영 전략과 사업 관리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 수장으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을 발탁했다. 서 사장은 현대차 회계·재경·기획 조직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대규모 투자와 수익성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국면에서 ‘재무 집중형 컨트롤타워’ 구축을 맡게 됐다.

그간 기획조정담당도 병행해 온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모빌리티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게 된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조 단위의 영업손실을 낸 상황에서 내년 전략을 재정비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계열사 인사로 전사적으로 미래 경쟁력도 강화한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풍부한 철강업계 경험을 토대로 현대차그룹의 포스코와 합작해 짓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현대카드 조창현 대표와 현대커머셜 전시우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임원급에서는 40대 차세대 리더발탁도 이뤄졌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데 기여한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지성원 전무는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과 권혜령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글로벌 인재에 대한 영입도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의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 신용석 교수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신 부사장은 글로벌 학계에서 거시경제·경제성장 및 융합형 연구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향후 현대차그룹 내 전략적 인사이트를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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