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 사업 운영 기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동차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인 한온시스템이 이사회 결의로 결정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의 최종발행가액을 주당 2830원으로 확정됐다고 18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한온시스템은 총 약 9834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하며, 조달자금 대부분은 차입금 상환(약 8834억 원)에 사용된다. 일부 자금은 매입채무 지급을 위한 운영자금(약 512억 원), 생산설비 증설 및 유지보수를 위한 시설자금(약 488억 원)으로 활용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3억4750만 주이며, 지난 16일 확정된 최종발행가액은 주당 2830원이다. 한온시스템은 구주주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4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19~22일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 주식의 20% 범위에서 초과 청약도 가능하다.
한온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지분율 54.77%)는 9월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구주주 배정 주식 수의 100%에 해당하는 152,293,930주(새로 발행되는 주식의 43.8%)에 대하여 청약에 참여할 것을 결정했다. 최대주주의 100% 청약 참여는 이번 유상증자에 대한 책임경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한 의지로 풀이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이달 24일과 26일 양일간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납입 예정일은 12월 30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6년 1월 12일이다.
한온시스템은 수년간 고객사의 친환경차로의 전환에 발맞추어 기술 개발과 생산능력 확보 등의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매출 비중은 점진적인 성장을 기록해왔으며,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해 왔다.
올해 한국앤컴퍼니그룹 편입 이후 강도 높은 운영 효율화 정책을 통해 인수 3분기 만에 순이익 흑자 전환한 바 있으며, 3분기 기준 직전 분기대비 영업이익은 48.2%, 순이익은 466.4%로 크게 개선되며 전사적인 원가 개선과 운영 효율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 실행으로 8834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완료될 경우, 내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약 245.7% 수준이었던 부채비율은 164.0% 수준으로 개선돼 더욱 안정적인 사업 운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증자의 주관 증권사는 NH투자증권으로, 한온시스템과 잔액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잔액인수 계약은 일반공모 청약 이후 최종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이를 인수하는 구조로, 유상증자 이후에도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수일 한온시스템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 안정성 확보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친환경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