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이유 1위는 '우수한 교육 과정'⋯30%는 사회과학 전공
10명 중 6~7명은 졸업 후 한국 체류 응답⋯국내 취업 의향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이 지난해보다 3만60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내 상주 외국인이 8% 늘어난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법무부가 18일 발표한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 상주인구는 2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상주인구는 169만2000명으로 8.4%(13만2000명) 늘었다. 영주(F-5) 자격·전문인력(E-1~7)·비전문취업 비자(E-9)를 가진 외국인도 1만~2만 명대로 늘었지만, 외국인 유학생 증가 숫자만 유일하게 3만 명 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성별로는 여성이 12만3000명(52.1%), 남성이 11만3000명(47.9%)으로 집계됐다. 국적으로 보면 베트남이 1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4만5000명, 우즈베키스탄 1만7000명 순이었다.
거주 지역은 서울 6만7000명, 경기 4만 명, 인천 7000명이었다. 수도권에만 절반가량인 11만5000명이 머무르고 있는 셈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청권(3만6000명), 대구·경북권(2만7000명), 동남권(2만6000명), 호남권(2만3000명), 강원·제주(9000명) 순이었다.
이들이 한국으로 유학을 온 가장 큰 이유로는 '우수한 교육 과정(34%)'이 꼽혔다. 이어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0.5%)',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1%)', '장학금 혜택(4.6%)' 등이었다. '교육과정이 우수하다'는 대답은 지난해 조사 대비 4.0%p 상승했다.
주전공 비중은 10명 중 3명이 사회과학(한국학 이외) 분야였다. 한국학은 17.8%, 어학연수가 16.6%, 공학이 15.0%, 인문학 및 예체능이 14.0%, 자연과학이 4.3%였다. 공학 전공 비중은 지난해보다 3.3%p 증가했다.
학비 마련 방법은 부모님 지원(60.7%), 학교 장학금(16.8%), 한국 정부·기관 장학금(9.7%) 순이었다. 생활비 마련 방법도 마찬가지로 부모님 지원(66.7%)이 가장 많았다.
재학 중인 대학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만족이 84.0%, 보통 14.4%, 불만족 1.6%로 조사됐다.
졸업 후 계획으로는 한국에 계속 체류하겠다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한국에서 취업하겠다'는 응답은 36.2%, '진학하겠다'는 응답은 29.3%였다. 나머지는 본국으로 출국(28.1%)하거나 제3국으로의 출국(6.4%)을 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