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창업까지 잇는 사업화 모델 구축…국제 협력 확대
농업 연구개발(R&D)이 첨단 기술과 결합한 개방형 혁신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이를 위해 농촌진흥청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민관 협력을 축으로 농업 R&D의 융복합과 사업화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뜻을 모았다.
농진청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17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민관협력 연구개발(R&D)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농진청의 농업과학기술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소속 출연기관이 보유한 타 산업 분야 첨단 기술을 연계해 융복합 공동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미생물 혁신 허브 구축 등 전략기술 중심의 신규 사업을 공동 발굴·추진하기로 했다.
연구 성과의 현장 확산과 사업화에도 협력을 넓힌다. 농진청이 보유한 우수 연구 성과를 연구개발특구 내 수요 기업과 연결해 기술이전과 창업을 활성화하는 사업화 모델을 공동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산업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제 협력도 강화한다. 두 기관은 각자의 국제 네트워크를 공유하고 학술·기술 정보 교류와 자문 협력을 확대해 농업 기술의 국제적 확산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협약식 이후 참석자들은 농업위성센터와 농업유전자원센터 등 농진청 산하 연구 시설을 둘러보고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이번 협약은 농업 연구개발이 첨단 기술과 결합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개방형 R&D 생태계를 통해 농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희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특구의 첨단 기술 기반 기업 성장 전략과 국제 네트워크를 농업 과학기술과 접목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만들겠다”며 “바이오 분야 유망 기술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