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닥 입성 성적 좋은 종목은…바이오 강세 여전

▲하반기 코스닥 상장 종목 성적표. (출처=한국거래소)

하반기 코스닥 새내기주 성적표는 ‘바이오 강세’가 재확인됐다. 인공지능(AI)ㆍ소프트웨어 등 성장주로의 수급 쏠림도 뚜렷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포함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51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10% 이상 상승한 종목은 21곳으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등락률 상위는 △프로티나(622.14%) △에임드바이오(540.91%) △노타(364.84%) △지투지바이오(274.79%) 순으로 상승률 상위권은 바이오가 주도했다. 시가총액도 △에임드바이오 약 4조5230억 원 △지투지바이오 약 1조1790억 원 △프로티나 약 1조1060억 원 △노타 약 8950억 원까지 불어나며 몸집이 빠르게 커졌다.

바이오 상위 종목의 강세 배경으로는 ‘플랫폼 프리미엄’이 꼽힌다. 에임드바이오와 프로티나는 상장 과정에서 기술 경쟁력과 확장성이 부각되며 기관 수요가 몰린 데다 상장 후에도 바이오 투자심리가 이어지며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평가다.

특히 에임드바이오는 15일도 전 거래일 대비 26.12% 오른 7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을 하루만에 1조 원 불렸다. 추세대로면 시가총액 1위인 알테오젠이 빠진 뒤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호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파마 라이센스 아웃(LO) 트랙 레코드 확보, 삼성바이오와의 페이로드 공동개발 고도화에 따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개발 글로벌 탑티어로 본격 도약을 시작하는 구간”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지투지바이오 역시 의약품 제조업 내에서 약물전달·제형 등 ‘기술 기반 차별화’ 기대가 반영되며 상장 이후 주가 탄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강세 속에서 노타의 약진은 ‘AI 최적화’ 테마가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신호로 읽힌다. 노타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종목으로, AI 모델 경량화·최적화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며 공모가 대비 3배 이상 상승했다. 노타는 엔비디아ㆍ퀄컴ㆍ삼성전자 등과의 협업 사례가 부각되며 ‘엣지 AI 확산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제조업에서도 개별 모멘텀이 부각된 종목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업체별로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 한라캐스트(240.69%) △사진장비 및 광학기기 제조업 큐리오시스(195.91%) △반도체 제조업 싸이닉솔루션(104.47%) △무기 및 총포탄 제조업 삼양컴텍(79.87%) △항공기ㆍ우주선 및 부품 제조업 비츠로넥스텍(48.41%) △전자부품 제조업 씨엠티엑스(32.07%) 등이 대표적이다. 업종 전반의 사이클과 더불어 상장 직후 수급이 집중되며 주가가 재평가된 사례로 꼽힌다.

한편 주가가 부진한 종목도 적지 않다. 공모가 대비 10% 이상 하락 종목은 6개로 △엔알비(-34.33%) △아우토크립트(-32.73%) △도우인시스(-26.25%) △더핑크퐁컴퍼니(-25.26%) △제이피아이헬스케어(-20.00%) 등이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