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제성과 전달에 시간 필요…내년 중간선거 승리 장담 못 해”

입력 2025-1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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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간선거, 통계적으로 매우 어려워”
정책 성과 자신감에도 선거 승리엔 신중론
“경제성과 크지만, 유권자 체감엔 시간 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11월 치러질 중간선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SJ과의 인터뷰에서 2기 행정부의 성과를 치켜세우고 관세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역대 중간선거 선례를 고려하면 여당이 승리할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냈지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돈이 미국에 투자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돈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자동차 공장 건설 등 많은 곳에 쓰이고 있다”면서도 “이것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일을 계속해서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할지는 낙관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던 경우에도 중간선거에서 지는 일이 많았다”면서 “선거에서 이겨야 하지만 알다시피 통계적으로는 이기기가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설명했다.

CNN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중간선거에서 여당의 하원 의석이 늘어난 경우는 1998년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02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2명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가 현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성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지만, 고용 증가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다소 상승하는 것은 물론 물가 상승 여파로 인해 중간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물가 상승 문제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전임 정부로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은 채 임기를 시작했다”며 “이를 고려하면 현재 미국의 물가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관세 정책에 대해 대법원이 불리한 판결을 내리게 된다면 이는 미국에 끔찍한 재앙이 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다른 법률을 동원해서라도 다시 관세를 부과할 방법은 있다”면서도 “하지만 다시 복구하는 것이 그렇게 빠르지 않고, 국가 안보에도 좋은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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