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 인공지능(AI) 수혜주인 오라클은 전 거래일 대비 10.83% 하락한 198.85달러에 마감했다. 실적이 다소 부진했고 지출이 많이 늘어난 점이 발목을 잡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2025년 6월~2026년 5월) 2분기 매출이 160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2.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PS는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그러지 못했다.
반면 지출은 대폭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졌다. 오라클은 연간 자본 지출 전망치를 9월 제시했던 350억 달러에서 이번에 500억 달러로 상향했다. 새로운 투자 지출이 반영된 결과다. 2025회계연도의 경우 212억 달러였다.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는 9.05% 하락한 123.38달러를 기록했다. 주식과 옵션, 가상자산을 포함해 11월 전체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 타격을 줬다고 코인데스크는 짚었다.
특히 가상자산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로빈후드는 11월 가상자산 거래량이 28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전월 대비 12% 감소한 수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 감소했다.
로빈후드 전체 플랫폼 자산도 11월 5% 감소해 3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크루즈 기업 RCL은 7.42% 상승한 279.70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RCL은 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주당 1달러의 분기 배당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이후 RCL은 지금까지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들에게 총 19억 달러를 환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소비자의 전체 여행 지출은 감소했지만, 11월 크루즈 여행 지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2% 증가했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분석도 주가를 떠받치는데 한몫했다. 소식에 카니발과 노르웨이지안크루즈라인 등 다른 크루즈 관련주도 강세 마감했다.
그 밖에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03% 상승했고 메타는 0.4% 올랐다. 반면 애플은 0.27%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1.55% 내렸다. 테슬라는 1.02%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