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2.29포인트(0.78%) 오른 4167.29를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28.32포인트(0.68%) 오른 4163.32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2343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34억 원, 34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1.76%), 삼성바이오로직스(1.02%), 두산에너빌리티(1.43%) 등이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0.17%), LG에너지솔루션(-0.91%), 현대차(-0.58%)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31%) 오른 937.9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1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 원, 311억 원 규모로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 나스닥지수는 0.33% 올랐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으며 정책 결정문에는 “추가 조정의 규모와 시점을 고려할 것”이라는 문구가 포함돼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점도표상 내년과 내후년 금리 인하 횟수는 각각 1회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 누구도 다음에 금리 인상이 올 것이라고 기본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며 “현재 금리는 중립 금리 범위 안에서도 상단에 있다”고 밝혀 시장은 이를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여기에 연준이 단기국채 매입을 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단기 유동성 우려 완화 기대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금리 인하 횟수 축소와 시기 지연 가능성은 부담이지만,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최근 부각된 단기 유동성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장 초반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9원 내린 1464.5원에 개장했다.
이날은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종목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이 한날에 동시에 만기를 맞는 ‘네 마녀의 날’이다. 기존에 보유하던 선물·옵션 계약을 정리하거나 새로운 포지션으로 갈아타는 거래가 쏠리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급증하는 시기다. 이 과정에서 매수·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기 때문에 평소보다 주가 변동 폭이 커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장 마감에 가까울수록 지수의 방향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