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0.25%p ‘매파적 인하’…엇갈린 시각 속 내년 인하 1회 전망

입력 2025-12-1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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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연속 인하…한미 금리차 1.25%p로
반대 3표…2명 동결·1명 5bp 인하 주장
내년 말 금리 인하 중간값 3.4%로 유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일(현지시간)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기존 3.74~4.00%에서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3차례 연속 인하로, 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연준은 내년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을 9월과 동일한 3.4%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 폭을 0.25%로 가정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횟수는 단 1회에 그칠 것으로 계산된다.

또 연준은 단기 국채 등의 매입으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확대하기로도 결정했다. 단기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었던 데 대응하는 기술적 조치로, 금융 정책과는 다르다.

◇반대표 3명…“0.5%포인트 인하” vs “동결” 간극 노출=이번 금리 인하 결정을 둘러싸고는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세 명 이상이 결정에 반대한 것은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동결을 주장한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9월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는 0.5%의 금리 인하폭을 주장했다.

◇파월 “데이터로 판단”…금리 전망서도 이견 뚜렷=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데이터를 토대로 추가 조정의 시점과 폭을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정책금리가 경기를 달구지도 식히지도 않는 중립금리 추정 범위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 경제 흐름을 보며 앞으로 회의 때마다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3개월마다 공개되는 경제 전망에서는 참여자 간 간극이 뚜렷했다. 투표권이 없는 이들을 포함한 19명 중 7명은 내년에 추가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가 인하 횟수 전망은 △1회 4명 △2회 4명 △3회 2명 △4회 1명으로 갈렸다. 마이런 이사로 추정되는 1명은 이번 회의에서 대폭 인하에 더해 내년 5차례의 추가 인하를 주장했다.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배경에는 중립금리 수준에 대한 추정치 차이가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구조 변화로 추정이 더 어려워졌고, 현재 중립금리 추정치는 2.5~4%로 넓게 벌어져 있다.

◇파월 “고용 하방 위험 커져”…성장률 전망은 상향= 내년 4분기 실업률 전망치 중앙값은 4.4%로 지난번과 동일했다. 반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8%에서 2.3%로 상향됐다. 성장률 전망 상향에도 고용 둔화 위험이 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 이어졌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 활동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실업률이 9월까지 소폭 상승하는 등 고용의 하방 위험이 최근 몇 달간 커졌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노동시장 약화를 언급했다. 그는 “가계·기업 조사에서도 노동 수급이 느슨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용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전망은 여전히 2% 웃돌아…“관세 영향 단기적”=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목표치(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번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지역 연은 총재들은 추가 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며 신중론을 내세웠다.

파월 의장은 “회의 참가자 모두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영향은 “대체로 단기에 그치고 실질적인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 임기 내년 5월 만료…새 의장 체제서 인하 폭 커지나=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까지다. 이후에도 이사로 남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본인은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이 이사직도 물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 새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다. 의회 승인을 받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이사는 4명이 된다.

다만 내년에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총재 매파 성향의 지역 연방준비은행도 새로 투표권을 갖게 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이라 해도 그들이 항상 금리 인하를 지지해 온 것은 아니다.

2026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 인하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지만, 새 의장이 요구에 부응할지는 불투명하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권의 새 의장 인사를 둘러싼 발언이 현재 업무에 지장을 주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즉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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