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하 결정 등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경계심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1일 오전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 연준은 간밤 열린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9월과 11월에 이은 3차례 연속 금리 인하 조치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금리 상단은 3.75%로 낮아졌다. 연준은 물가에 대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성장 전망은 상향하면서 향후 정책금리에 대해서는 내년에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둔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고 보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연준의 전망 변화 등에 주목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정부는 미국의 경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겠으나 일본은 조만간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는 데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와 금리 차이의 변화 양상에 의해 글로벌 자금 흐름 및 주가·금리·환율 등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형일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기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