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규모가 86조 원대를 기록했다. 10월 누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재정동향 12월호'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까지 누계 총수입은 1년 전보다 42조1000억 원 증가한 540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수입은 330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7조1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기업실적 개선으로 법인세가 22조2000억 원 늘어났고, 소득세는 성과급 지급 확대, 근로자 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호황 등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으로 11조1000억 원 늘어났다.
부가세는 환율 상승 영향으로 3000억 원, 교통에너지환경세는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환원 등 영향으로 1조6000억 원 늘었다. 반면 증권거래세는 증권거래세율 인하 효과 등으로 1조4000억 원 줄었다.
세외수입은 26조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3000억 원 증가했다. 기금수입은 183조7000억 원으로 2조8000억 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584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조6000억 원 증가했다. 예산 진도율은 83.2%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월까지 44조 원 적자로 나타났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수지 흑자를 제외해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6조1000억 원 적자를 보였다. 적자 규모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20년 90조6000억 원, 2022년 86조3000억 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0월 말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 대비 16조3000억 원 증가한 1275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로는 국고채 잔액이 120조7000억 원, 외평채 잔액이 15조8000억 원 증가했고 주택채 잔액은 2조6000억 원 감소해 전년 말 대비로는 134조2000억 원 순증했다.
11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5조6000억 원이다. 11월까지 국고채 발행량은 220조8000억 원으로 연간 총 발행한도의 95.5%다. 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국고채 발행한도액 기준은 231조1000억 원이다. 11월 외국인 국고채 보유잔액은 13조1000억 원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