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조원대 ESS용 LFP 배터리 공급 계약

입력 2025-12-10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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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너지 인프라 기업에 2027년부터 3년간 공급⋯현지 공장 라인 전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ES) 제품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 (제공=삼성SDI)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ES) 제품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 (제공=삼성SDI)

삼성SDI가 미국에서 2조 원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삼성SDI는 미주법인인 '삼성SDI 아메리카(SDIA)'가 미국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총 2조 원을 훌쩍 넘으며, 2027년부터 약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공급하는 제품은 미국 현지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생산될 계획이다. 삼성SDI는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미국에 합작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며, 현지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현재는 ESS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생산 중이지만 향후 LFP 생산라인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이번에 공급하는 LFP 배터리 셀은 일체형 ESS 배터리 솔루션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 2.0에 탑재된다. SBB는 20피트(ft) 크기의 컨테이너에 배터리와 화재 안전장치 등을 통합 설치한 일체형 ESS 솔루션으로, SBB 2.0은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첫 모델이다.

그간 삼원계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던 삼성SDI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LFP 배터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차별화된 각형 ESS용 배터리의 판로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연구개발(R&D)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소재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소재와 극판 공정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보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이번 대규모 계약에 대해 파우치형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과 함께 첨단 안전성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본다.

삼성SDI 각형 배터리는 단단한 알루미늄 캔 타입의 외관 구조로 되어 있어 외부 충격으로부터 강하고, 내부 열 발생 시 즉각 배출이 가능한 벤트와 퓨즈 등의 안전장치가 설계돼 있다. 특히 SBB 2.0에는 각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열 전파 차단(No TP)' 기술도 적용됐다. No TP는 모듈 내 배터리 셀 사이에 단열재를 배치하고, 열전파 성능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특정 셀의 온도가 상승했을 때 인접 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또한 삼성SDI는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제조하는 비중국계 제조사로 알려진 만큼 현지 시장에서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 ESS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 등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에 따르면 미국의 ESS 수요는 2025년 59GWh(기가와트시)에서 2030년 142GWh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경제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LFP 소재와 각형 폼팩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삼성SDI는 이번 수주 외에도 여러 글로벌 고객사와 LFP 및 삼원계 배터리 공급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추가적인 계약이 기대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용 LFP 배터리의 대규모 장기 계약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고객사들에 화재 안전성은 물론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모두 뛰어난 ESS 제품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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