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수 흥국증권 연구원은 4일 “EV(전기차)향 전지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인 가운데 ESS 신규 라인 램프업(Ramp-up) 효과와 수익성이 높은 국내 공장 물량 확대로 전지사업부의 적자 폭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ESS 부문이 4분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흥국증권은 삼성SDI의 4분기 매출액을 3조5301억 원, 영업손실을 3107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5.7% 증가지만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영업손실 2331억 원)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EV 전지 수요 회복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ESS 실적 개선이 뚜렷해 손실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미국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세액공제(AMPC) 확대와 함께 고수익성 물량 비중이 높아지면서 전지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파우치형 신제품 출하와 BBU(원통형 배터리) 수요 증가로 소형전지도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AI 투자 확대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는 “반도체 및 OLED 소재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동률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률(OPM)도 20%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EV향 수요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삼성SDI는 고객 구조상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도가 낮아 주가 모멘텀 안정화가 기대된다”며 “전자재료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단기 주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