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연내 윤곽 기대…상품 진열대가 관건

입력 2025-12-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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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12-10 14:2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예비인가 결과 이르면 다음 주 발표 전망
발행시장 거의 멈췄는데 사업자 인가도 지연

(출처=챗GPT)
(출처=챗GPT)

조각투자(STO) 유통시장 개설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가 조각투자 장외거래소(유통 플랫폼) 인가 절차를 본격화하면서 내년 상반기 제도권 STO 시장 출범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정작 시장에 올려둘 ‘발행 상품’이 부족하다는 우려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NXT)·소유·KDX(한국거래소) 등 세 컨소시엄은 5일 조각투자 유통 플랫폼 예비인가를 위한 금융위원회 외부평가위원회(외평위)의 평가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는 “이르면 다음 주 예비인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XT 컨소시엄은 대체거래소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시스템 안정성과 거래 처리 역량을 강조했다. 소유 컨소시엄은 조각투자 플랫폼 운영을 통해 구축한 민간 네트워크와 증권사 협업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KDX 컨소시엄은 한국거래소가 주도하는 만큼 공공성과 규제 정합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랫폼 특성과 지배구조가 달라 각자 전략적 차별화에 집중하며 막판 경쟁을 벌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들 중 최대 두 곳에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부여할 계획이다.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까지 획득해야 정식 영업이 가능해, 내년 상반기에는 유통 시장이 출범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달 정무위원회를 통과한 토큰증권(STO) 법안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어 제도 기반도 곧 완비될 전망이다.

문제는 발행 상품이다. 유통 인프라보다 발행 역량 회복이 더디다는 점은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로 꼽힌다. STO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2년에는 미술품·한우·부동산 등 다양한 실물자산의 토큰화 기획이 쏟아졌지만, 법제화 지연으로 상당수가 발행 단계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 사이 조각투자 업체들은 인력난과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축소했고, STO 기획·검증·구조화를 담당하던 전문 인력도 시장을 떠났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2022년에는 매일 발행 문의가 들어왔지만 지금은 사실상 시장이 멈춰 있다”며 “플랫폼이 열려도 유통할 상품이 많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계약증권이 제도권 유통 자산으로 정식 편입돼 발행 가능 범위가 넓어졌지만, 이를 실제 발행 상품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전문 인력·기업이 충분히 남아 있지 않은 점도 발행 공백을 키우는 요인이다.

발행 공급의 핵심 축인 발행 사업자 인가도 속도가 나지 않는다. 금융당국은 올해 6월 규제 샌드박스에서 사업을 운영해 온 발행사 6곳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실제 인가 신청은 절반인 3곳에 그쳤다. 심사 결과도 반년째 나오지 않으면서 당장 발행 공급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통 플랫폼 인가는 시장 개시를 의미할 뿐이고 실제 거래량을 만들어내는 건 발행사”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발행 역량 복구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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