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9일 국내 증시가 주도 업종 상승세로 분위기가 개선됐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인공지능(AI)주 실적 등 이벤트로 변동성 노출 가능성이 있어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주중 주요 이벤트(FOMC, 오라클 및 브로드컴 실적 등) 경계심리로 약보합권에서 공방전을 펼쳤으나, 이후 개별 호재에서 기인한 반도체(SK하이닉스 ADR 발행 기대감 등),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의 벤츠 배터리 수주 등) 등 주력 업종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에는 트럼프의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허용, 브로드컴의 실적 기대감과 12월 FOMC와 오라클 실적 경계심리 등 미국발 상·하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을 장중 소화하면서 눈치 보기 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는 12월 이후 주가 회복력을 보이면서 4100선에 재차 진입했고, 이달 이후 5거래일 연속으로 전약후강 형태의 양봉을 기록한 점을 미루어 보아 국내 증시를 둘러싼 부정적인 분위기가 환기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그 가운데 반도체, 기계, 조선 등 주도주들의 주가 회복력이 생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중 FOMC, 오라클, 브로드컴 등 AI주 실적 이벤트를 치르는 과정에서 재차 변동성 확대 압력에 노출될 가능성도 열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코스피 이익 전망이 지속해서 상향되고, 코스닥도 미국발 외생 변수와 무관한 단기 재료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 시 분할 매수’ 혹은 ‘기존 포지션 유지’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