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강, 여성 스포츠 투자로 주목받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25년 인플루언스 리스트’를 통해 올해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미친 인물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등 25명을 선정했다.
6일(현지시간) FT는 올 한 해 동안 정치, 경제, 문화. 기술 등 각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활동을 했거나 큰 영향력을 미친 25인을 발표했다.
황 CEO는 인공지능(AI) 붐의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그는 엔비디아를 그래픽처리장치(GPU) 분야 선도 기업으로 올려놓은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샘 울트먼 오픈AI CEO는 그에 대한 추천사에서 “황 CEO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아키텍처에 대해 초기부터 확신했다”며 “엔비디아를 이끌고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놀라운 디지털 지능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높은 수준의 기술적 통찰, 멈추지 않는 추진력,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프라 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인물 리스트에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 기업가인 미셸 강도 포함됐다. 그는 미국 의료 IT업체인 코그노산트의 창립자다. 강 회장은 2022년 미국 여자프로축구(NWSL)팀 워싱턴 스피릿 인수를 시작으로 2023년 잉글랜드 여자 챔피언십 소속 런던시티 라이어니스와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 등 여러 여자 프로축구 팀을 인수해 운영 중이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 클린턴재단 부의장은 추천사를 통해 “강 회장은 여러 여성 스포츠팀을 인수했다. 그는 다른 이들이 간과한 사실인 여성 스포츠는 대의가 아닌 성장 산업이라는 것을 알아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회장의 성공은 기존의 성공 전략을 다시 쓰고 있다”며 ”여성에 대한 투자가 가능성 낮은 도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 역시 이번 FT 리스트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달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소속 30대 정치 신예로 최초의 무슬림 뉴욕시장이자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취임하는 뉴욕시장이 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추천사에서 “맘다니 시장은 뉴욕의 노동자들을 위해 싸워줄 사람”이라며 “그의 공약인 저렴한 임대료, 무료 대중교통 등은 급진적 아이디어가 아닌 정의로운 미래를 위한 전진”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FT가 뽑은 2025년 올해의 인물에는 피터 틸 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 골프 선수 로리 매킬로이, 백악관 첫 여성 비서실장인 수지 와일스, 스텔라 리 BYD글로벌 총괄 부사장,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배우 신시아 에리보 등이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