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약세+외인 3선·10선 공격적 매도는 약세 압력
외인 수급·대외금리 주목하며 3년물 3% 안팎 공방 이어질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27 [공동취재] saba@yna.co.kr/2025-11-27 09:52:24/<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11/20251127100300_2260151_1200_800.jpg)
채권시장이 이틀째 강세(금리하락)를 기록했다. 특히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일주일만에 3%를 밑돌았다.
반면,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는 7거래일연속 오르며 10개월만에 최고치를 이어갔다. 개인 가계대출 및 이자율스왑(IRS) 시장 준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도 보합 하룻만에 상승을 재개했다.
장중 내내 한국은행 국고채 단순매입 루머가 돌았다. 저가매수가 이어졌고, 국채선물 기준 기술적 포인트를 넘어서며 추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밤사이 미국채가 약세를 보였다는 점,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를 지속했다는 점은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

5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3bp 하락한 2.878%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은 3.1bp 내린 2.994%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28일(2.991%) 이후 처음으로 3%를 밑돈 것이다. 국고10년물은 1.8bp 떨어진 3.358%를, 국고30년물은 4.7bp 하락한 3.211%를 나타냈다.
한은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49.4bp로 좁혀졌다. 역시 지난달 28일(49.1bp) 이후 처음으로 50bp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장단기 금리차는 1.3bp 벌어진 36.4bp를 나타냈다.

CD금리도 4월1일(2.84%) 이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산업은행이 3개월물 CD 2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1bp 높은 2.80%에, 하나은행이 3개월물 CD 3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와 같은 2.80%에 발행하는 등 총 6450억원어치 CD가 발행됐다.

외국인은 3선을 5980계약, 10선을 4257계약씩 순매도했다. 이는 각각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간 것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을 8766계약 순매수해 사흘연속 매수했고, 10선을 3756계약 순매수해 6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달 중순 국채선물 월물교체를 앞두고 롤오버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스프레드거래를 보면 3선에서는 금융투자가 396계약을, 외국인이 410계약을, 개인이 4계약을 기록했고, 10선에서는 금융투자가 698계약을, 은행이 29계약을, 기타법인이 19계약을, 외국인이 24계약을, 개인이 14계약을 보였다. 30선에서도 보험이 20계약, 개인이 20계약씩 잡혔다.

그는 또 “당분간 3년물 3%대 공방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수급과 대외금리 움직임에 대응해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지난주 금통위 발작 장세 여진이 주중 변동성을 수반한 등락 흐름으로 전개됐다. 외국인의 공격적 선물 매도에도 불구하고 대기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기술적으로도 (국채선물에서) 포지티브 다이버전스가 발생하면서 강한 반등흐름이 전개됐다”며 “기술적 반등 흐름이 다음주도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CP 및 CD금리 상승과 관련해 또다른 채권시장 참여자는 “연말인데다 은행들이 조달을 대량으로 하다보니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