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금융그룹이 5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신한라이프와 신한자산운용 대표를 교체하기로 했다. 신한자산신탁과 신한EZ손해보험 대표는 유임됐다.
신한라이프 신임 사장 후보에는 천상영 신한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이 신규 추천됐다. 천 후보자는 지주사에서 경영관리 업무를 장기간 담당하며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재무·회계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지난해부터 신한라이프 이사회에 참여하면서 이사진과 임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점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자산운용 사장 후보로는 이석원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전략부문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후보자는 주식운용실장으로 공모 영입된 이후 전략부문장까지 역임하며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왔다. 자경위는 최근 ‘SOL ETF’ 성장세를 기반으로 한 회사의 도약 단계에서 이 후보자의 폭넓은 경험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자산신탁은 이승수 사장이 유임됐다. 부동산 신탁업 전반이 어려운 환경인 점을 고려해 리더십을 유지하며 당면한 현안을 수습하고 추진 중인 조직 체질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신한EZ손해보험도 강병관 사장이 계속해 회사를 이끈다. 디지털손해보험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2022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강 사장의 안정적 운영 기조를 이어간다는 취지다.
이날 회의에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조직 관리와 인재 육성을 책임지는 CEO의 역할과 절대적 이익보다 성과의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조직의 변화 필요성과 내부 혁신 완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자회사 CEO의 큰 폭 교체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교체 대상이 많지 않았지만, 내부 혁신 완수와 조직 내 긴장감 유지를 위한 적재적소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추천된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적합성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