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한파 예보 시 방문 자제”…산불 발생 시 사전 문의 당부
하얗게 쌓인 눈길과 고요한 숲길, 텐트 위로 떨어지는 서릿발은 겨울 산행과 야영의 매력을 더한다. 그러나 아름다움만큼 위험도 함께 가까워진다. 기온이 뚝 떨어지고 등산로가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미끄럼 사고와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잦아지는 시기다. 이에 정부는 겨울철 휴양림 방문객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공개하고,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6일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휴양림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관리소는 동절기에는 기온 하락과 폭설로 인해 특히 어린이·노약자 중심의 낙상 사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용객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제시된 주요 준수 사항은 △산행 전 기상정보 확인 △체온 유지 가능한 복장 준비 △빙판길 낙상 방지를 위한 미끄럼 방지 등산화 착용 △계단·목교 이동 시 난간 잡기 △텐트 난방기 사용 시 환기구 확보와 일산화탄소 경보기 사용 △등산로 내 불씨 취급 금지 △대설·한파 예보 또는 인근 산불 발생 시 방문 자제 등이다.
특히 최근 야영객 증가로 텐트 내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반복되는 점을 고려해, 국립자연휴양림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운영되는 야영장에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비치하고 대여할 예정이다. 관리소는 일부 야영객이 여전히 화목난로나 가스난로 사용 시 환기 없이 취침하는 사례가 있어 현장 안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립자연휴양림은 재난안전팀을 중심으로 야영구역·등산로·목재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확대하고, 입구 안내판과 모바일 안내 등을 통해 안전 행동요령과 장비 사용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휴양림별 이용객 특성을 고려해 가족 단위 방문객과 초보 등산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안전 홍보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판중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휴양지원과장은 “겨울철 휴양림은 설경이 아름답지만 날씨 변화가 빠르고 결빙 위험이 높은 만큼 작은 부주의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수칙 준수와 사전 확인을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