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쿠팡 개인정보 유출 후폭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쿠팡이 대만에서 도입한 패스키를 정작 핵심시장인 한국에 도입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조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지난달 대만에 도입된 패스키 제도가 (한국에 도입됐다면) 훨씬 더 안전하게 한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의 패스키 미도입 배경을 묻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서둘러 도입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자리에서는 쿠팡이 초기 진출 중이 대만시장에 대해 한국보다 더 적극 대응하고 있다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쿠팡이 90% 이상 수익을 내는 핵심시장인 한국은 투자와 대응 측면에서 오히려 뒷전으로 밀렸다는 것이다.
이헌승 의원은 "지난달 대만에는 보안 강화 차원의 패스키를 도입했고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도 두 시간 만에 대만 언론에 배포를 했더라. 한국에서라면 그 정도로 즉각적으로 조치를 했겠냐"며 "돈은 한국에서 벌고 투자는 대만에 하는 거냐"고 질타했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공감하고 책임감 느낀다. 서비스에 미흡했던 것도 송구하다"며 "패스키를 적극 검토해 서둘러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