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삼성' 다음 스텝은 ‘글로벌전략회의’… 내년 전략 윤곽 나온다

입력 2025-12-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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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환 로드맵 정교화⋯ 내년 사업 전략으로 연결
HBM4·반도체 투자 배분 논의…글로벌 고객사 공급 조율 주목
DX 조직 재편·신사업 확대…글로벌 공급망 전략도 재정비

삼성전자가 정기 인사와 조직 개편을 모두 마무리하면서 재계의 시선은 ‘글로벌 전략회의’로 향하고 있다. 인사를 통해 ‘기술 중심·안정 기조’를 재확인한 만큼, 전략회의에선 이 기조가 내년 사업·투자 전략으로 어떻게 구체화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경 사업부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 구상에 머리를 맞댄다.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각각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회의를 주관한다. 이재용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추후에 사업 전략 등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바뀐 주요 수뇌부들이 총출동하는 글로벌전략회의는 내년 기술·투자·경영 방향성의 윤곽이 정해지는 사실상 ‘최종 조율’ 단계다. 올해 핵심 의제는 명확하다. 먼저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이 그룹 차원에서 어떤 형태로 구체화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크 콘퍼런스를 통해 AI 에이전트·AI 보안·로봇 AI·지능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각 조직이 추진하던 AI 프로젝트가 어떤 방식으로 통합되고, 실제 제품·서비스로 연결될지에 대한 전략 정비가 뒤따를 전망이다.

DS 부문에서는 HBM4·HBM4E 양산 준비를 포함한 차세대 메모리 로드맵이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엔비디아·AMD·구글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공급 조율, 국내 평택·기흥과 미국 텍사스 등 투자 배분 역시 중요한 의제다. 특히 최근 AI 서버 수요 폭증으로 GPU·HBM 공급망이 다시 한번 빠듯해지면서 삼성의 파운드리·메모리 동반 전략 조정은 업계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DX 부문에서는 모바일·가전·전장을 아우르는 조직 전략이 정교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갤럭시 AI 확대, XR 기기 대중화, 전장 사업의 신규 고객사 확보, 북미 시장 점유율 강화 등 DX 전반의 ‘새로운 성장축’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특히 TV·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올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돌파 전략이 핵심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TV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전략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QD-OLED 등 프리미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기반 사용성 개선을 중심으로 사업의 체질 개선을 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대응 역시 핵심 이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일본·유럽의 첨단기술 투자 확대, 중국의 가격 공세와 내수 둔화 등 복합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삼성의 지역별 전략 조정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면서 부품·원자재 조달 비용과 해외 법인 운영비 부담이 커진 데다, 미국 관세 정책이 예고 없이 바뀔 수 있다는 ‘불확실성’ 자체가 기업 전략 수립의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관세 변화가 실제 반영되지 않더라도, 국가별 조달·생산·물류 계획을 수시로 조정해야 하는 상황 자체가 리스크로 지목된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 확대 여부, 중국 사업 조정, 반도체 장비·부품 공급망 분산 전략 등이 이번 회의에서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이 반복적으로 강조해온 ‘초격차 회복’과 ‘도전 문화 복원’ 역시 전략회의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사장단·임원 인사에서 젊은 기술 리더를 전면 배치한 만큼, 이를 조직문화와 실행력 강화로 이어낼 구체적 방안이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올해 인사를 통해 미래기술 중심의 투자를 분명히 했다”며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업부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초격차 전략을 실천할지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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