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겨울 거리에 다시 빨간 냄비가 놓였다. 부산시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 달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활동이 진행되며,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정문 앞 광장에서 시종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이대석 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시 교육감,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강종권 구세군 경남지방본영 지방장관 등 지역 주요 인사와 자원봉사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시종식은 축사와 시종 선언, 타종식, 성금 기탁 순으로 이어지며 따뜻한 겨울 나눔의 막을 올린다.
올해 자선냄비 모금은 전국 350여 곳에서 130억 원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산과 경남지역 모금 활동을 책임지는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시종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거리 모금에 나섰으며, 지역 목표액은 2억 3천만 원으로 설정됐다.
부산에서는 서면 등 주요 도심 14곳에 자선냄비가 설치된다. 거리 모금뿐 아니라 찾아가는 자선냄비, 톨게이트 모금, 온라인 기부, 무인안내기(키오스크) 모금 등 시대 흐름에 맞춘 다양한 방식도 함께 운영된다.
지난해 구세군 경남지방본영은 1억 9천7백만 원을 모금했다. 해당 기금은 취약계층 긴급구호, 저소득층 무료급식, 쪽방촌 주거환경개선 사업, 이재민 급식 지원 등 긴급 복지 지원에 폭넓게 사용됐다.
박형준 시장은 "빨간 자선냄비와 종소리는 겨울마다 시민 마음을 움직이는 희망의 아이콘"이라며 "나눔의 온기가 퍼져 따뜻한 공동체 부산을 만드는 또 하나의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심한 복지정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