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추행은 없었다”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장 의원은 3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실을 밝히고 강력하게 대응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의원은 “이 사건은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며 “남자친구라는 자의 폭언과 폭력에 동석자 모두 피해자이자, 일부 왜곡 보도로 사안이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 저는 지인의 초대로 뒤늦게 동석했고 여의도에 있는 개방된 족발집이었고 다른 의원실 소속 보좌진으로 여자 셋, 남자 둘, 총 5명이었다”며 “당시 자리는 화기애애하게 진행됐고, 다소 저에게도 불편한 상황들이 있었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장 의원은 “그러던 중 갑자기 한 남성이 나타나 큰 소리를 지르며 폭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떠났다”며 “그 이후 누군가 남성의 폭력 행위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까지 했고, 경찰과 고소인의 여동생까지 와서야 상황이 정리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당시 경찰 출동이 추행이었다면 저는 이미 무조건 조사를 받지 않았겠느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다음 날 당시 동석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았고, 동석자 중 A씨는 ‘어제 너무 즐거웠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고소인 남자친구분이 오셔서 소리 지르고 그러셨다’며 불미스러운 일이 고소인의 남자친구인 국민의힘 소속 동대문구청장 보좌 직원으로 인한 일임을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고소인은 그 다음 날 남자친구의 감금·폭행 때문에 출근도 못했고, 동료들은 고소인을 데이트 폭력 피해자로 걱정했다”며 “실제로 데이트 폭력에 대해 신고는 할 건지, 진단서는 떼었는지, 집은 안전한지 등 걱정을 해주고, 고소인도 일단 신고하겠다고까지 답변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황들은 모두 추행과는 관계가 없으며, 당시 실제 발생한 사건은 폭행, 도찰, 데이트 폭력이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후 남자친구의 제보로 TV조선의 취재가 시작됐고, 오히려 고소인은 ‘기자에게 몰래 찍힌 영상이다’, ‘영상이 공개되면 고소하겠다’라며 피해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는 고소장의 추행 주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제게 폭력을 행사하고,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고소인의 남자친구인 국민의힘 소속 동대문구청장 보좌 직원을 고소 및 고발한다”면서 “동대문구청장은 지금이라도 제식구 감싸기를 멈추고 해당 직원의 폭행, 불법 촬영, 데이트 폭력 등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해서 조사하고 감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