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유상증자로 몸집 불리기 속도…'종투사' 노림수

입력 2025-11-3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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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자기자본 8조 문턱
IMA 사업자 도전 가능한 수준 채우나
대신證, 발행어음 도전에 유상증자
교보·현대차·유안타 등 중소형사도
대형사와 격차 줄이려 증자 러시

▲증권사 자기자본 경쟁 관련 이미지.  (출처=챗GPT )
▲증권사 자기자본 경쟁 관련 이미지. (출처=챗GPT )

증권업계가 다시 한 번 자본 확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사업 라이선스를 좌우하는 자기자본 규모가 곧 경쟁력으로 인식되자, 중형사까지 수천억 원대의 대규모 자본 조달에 줄줄이 연이어 나서는 분위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5000억 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결정했다. 내달 11일께 최종 장자 자금이 납입된다. 현재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2000억 원 수준으로 조달이 마무리되면 약 7조7000억 원으로 불어난다. 4분기 실적이 계획대로 나오면 연내 8조 원 돌파도 가능하다.

이는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 요건(자기자본 8조 원) 충족 선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과 IMA 양 축에서 사업권 확보가 동시에 추진되는 모습이다. 메리츠증권은 현재 발행어음 인가 절차를 밟고 있다. 발행어음의 자기자본 요건(4조 원)은 이미 충족했고 외부평가위원회 와 증권선물위원회 심사·의결 단계가 남은 상태다. 자본 확충이 완료되면 삼성증권(7조4000억 원)을 넘어 업계 네 번째로 큰 자본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대신증권도 지난 20일 33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사옥 매각, RCPS 발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이어오며 자기자본 3조 원을 채워 종투사 지위에 올랐다. 이번 조치로 초대형 투자은행(IB·4조 원)으로의 승격 가능성도 열렸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이달 17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기자본을 1조8000억 원 선까지 끌어올렸다. IBK투자증권도 지난달 12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추가 발행하며 자기자본 2조 원선에 성큼 다가갔다. 교보증권 역시 최근 유상증자를 마쳐 자본이 2조1000억 원대로 확대됐고, 현대차증권도 상반기 유증으로 1조4000억 원 규모의 자기자본을 확보했다.

초대형 IB 시장은 그동안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 등이 주도해 왔지만, 메리츠·대신증권 등 중견사들이 빠르게 자본을 늘리면서 구도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자본 확충 러시는 규제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기업금융·대체투자·발행어음·IMA 등 주요 수익 사업 대부분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기자본을 충족해야만 신청·확장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증권사는 IMA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IMA는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다양한 기업금융에 투자해 원금과 일정 수익률을 돌려주는 계좌로, 해당 사업자는 발행어음과 합쳐 자기자본의 3배 한도로 자금을 끌어올 수 있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의 증권사는 발행어음 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고 3조 원 이상의 종투사만 돼도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배에서 2배로 늘어난다.

증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규모가 사실상 사업 허가의 기준이 된 만큼, 지금처럼 자본을 쌓지 못한 회사는 경쟁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며 “금융 당국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해 종투사 지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한 만큼 증권사들이 체급을 불리려는 현상도 결국 규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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