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의 첫 전동화 세단 ‘EV4’가 올해 ‘2025 대한민국 스마트 EV 대상’에서 디자인과 주행 효율, 공력 성능 등에서 고루 호평받으며 종합대상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V4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일변도의 전동화 시장에 균열을 일으킬 세단형 전기차로 꼽힌다. 심사위원단은 “차급을 뛰어넘는 전비·주행거리·공력 성능을 갖춘 세단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EV4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바탕으로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외관을 갖췄다. 낮게 떨어지는 후드 앞단에서부터 트렁크 끝단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실루엣과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은 전동화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세단의 모습을 구현했다. 권성진 영남대 교수는 “기존 세단에 익숙하지 않는 개성 있는 외관의 모습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당 모델은 공기저항계수(Cd) 0.23, 복합전비 5.8㎞/kWh로 현행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중 최상위 효율을 달성했다. 우수한 공력성능을 바탕으로 롱레인지 모델 기준 533km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기아 EV 라인업 중 가장 우수한 수치인 5.8km/kWh의 복합전비를 달성했다. 송현주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이사는 “주행 연비가 다른 차종에 비해 뛰어났다”며 “주행 시 커브 안전감도 좋았다”고 밝혔다.
차량 내 혁신적인 커넥티비티 사양도 호평을 받았다. EV4에는 기아 AI 어시스턴트를 탑재돼 고객에게 의미 있고 편리한 차량경험을 선사한다. 고객이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시 차량 안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등 OTT 서비스 및 유튜브를 시청하고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한 심사위원은 “계기판이 직관적이면서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했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 높은 차로도 인식됐다. EV4의 판매 가격은 보조금 혜택을 고려하면 스탠다드 모델 3400만 원대, 롱레인지 모델 3800만 원대가 된다. 우승훈 국민대 교수는 “최소 가격으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구현한 수준 높은 차량”이라고 총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