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조선기술 한데 묶은 SB선보… 내년 코스피 입성 시동"

입력 2025-11-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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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선보 통합법인 출범식 모습 (사진제공=SB 선보 )
▲SB선보 통합법인 출범식 모습 (사진제공=SB 선보 )

부산의 친환경 조선기자재 기업 선보공업과 자회사를 통합한 신설 법인 SB선보㈜가 출범 이후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합을 계기로 경영·생산 체계를 하나로 묶은 만큼, 이르면 내년 연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6일 SB선보에 따르면 회사는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공동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현재 사전 준비 단계인 우리사주조합 결성을 진행 중이며, 조합원 규모는 약 400명으로 예상된다. 통합 직후 조직 정비와 재무구조 관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SB선보는 지난 7월 선보공업과 3개 자회사(선보유니텍·선보하이텍·선보피스)를 하나로 묶어 출범한 단일 기업이다. 회사는 글로벌 발주 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개별 회사 체제보다 ‘원(One)기업 체계’가 유리하다고 판단해 통합을 단행했다.

핵심 제품은 친환경 선박의 필수 장치인 LNG 연료공급시스템(FGSS)으로, 영하 162도의 LNG를 선박 엔진까지 안정적으로 이송하는 초저온·고정밀 기술이 요구된다.

업계에서는 SB선보가 기술력·납기·품질 경쟁력에서 사실상 세계 1위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HD현대·삼성중공업·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빅3’가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는 선보공업 900억 원, 선보유니텍 700억 원, 선보하이텍 300억 원, 선보피스 150억 원으로, 통합 이후 연 매출 2천억 원대 기업으로 재편됐다.

IB업계는 SB선보의 기업 가치를 약 1조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LNG추진선 발주가 증가하는 데다, 선박 내 탄소포집장치(OCCS)의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는 평가가 깔려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으로는 처음으로 HJ중공업에 LNG운반선용 ‘카고 핸들링 시스템’을 수주해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성공했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결산 이후 지정감사인을 통한 감사를 거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목표 시점은 내년 말에서 2027년 초 사이로 잡고 있다.

SB선보 최금식 회장은 "친환경 에너지와 해양 신기술 분야의 혁신 성장을 기반으로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임직원 복지 향상에 나서겠다"며 "부산 경제력 강화와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PO 추진은 단순한 자본시장 입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친환경 선박 전환이라는 ‘해운·조선 대전환기’ 속에서 부산 기반 제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시험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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