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맞으면 바로 퇴사합니다"…MZ가 바꾼 노동시장

입력 2025-11-2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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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emini)
(출처=Gemini)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직장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경험의 폭을 넓히며 커리어를 재구성하려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안정적 장기근속보다 더 나은 조건과 배움의 기회를 찾아 이동하는 전략이 일반화되면서, 전통적 경력 개념이 재편되고 있다.

21일 HR테크기업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개된 기업 인사 담당자 446명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조기 퇴사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조기 퇴사한 신입사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3년’(60.9%)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4개월~1년 미만’(32.9%), ‘3개월 이하’(6.3%)가 이었다.

인사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 이유(복수 응답) 1위는 ‘직무 적합성 불일치’(58.9%)였다. 2위는 ‘낮은 연봉’(42.5%), 3위는 ‘맞지 않는 사내 문화’(26.6%)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에서도 발생한다. 입사 3개월 내 퇴사하는 이른바 '타이파(time performance) 이직'이 급증하며 개인의 시간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직장을 평가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고용 인식 변화는 은퇴 개념에도 영향을 미쳤다. 은퇴를 커리어의 끝이 아닌 '전략적 공백기'로 받아들이는 '마이크로 은퇴'가 등장하며 짧은 휴식기 동안 여행·자기계발·재정비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채용 플랫폼 캐치 조사에서 Z세대 구직자의 65%가 전통적 은퇴보다 마이크로 은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직무나 직업 자체를 바꾸는 전직 움직임도 확대되고 있다. 경제 미디어 '어피티' 조사에 따르면 재직 중인 MZ세대의 절반 이상이 직무 전환을 희망했다. 그중 40% 가까이는 실제 전직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흐름은 '늦깎이 유학' 열풍과 특수대학원 진학 증가로 이어지며 커리어 재설계 욕구가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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