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를 지키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 배정을 사실상 유지하게 됐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발표된 FIFA 남자 랭킹에서 지난달과 같은 22위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랭킹 포인트는 1593.92점에서 5.53점 오른 1599.45점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전 2-0 승리에 이어 18일 가나전에서도 1-0으로 이기며 11월 A매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FIFA는 이번 랭킹이 스위스 취리히 본부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대륙 간 플레이오프, 유럽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에 활용된다고만 밝혔다. 다만 이번 순위가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 포트 배정의 기준으로 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준으로 한국의 11월 FIFA 랭킹은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가운데 20번째다. 한국보다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해 플레이오프로 나선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캐나다와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에 들어가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포트1은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함께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랭킹 1∼9위)이 1번 포트에 배정된다.
이어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22위),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들어가게 된다.
같은 포트에 속한 팀과는 조별리그에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은 크로아티아·모로코·콜롬비아 등 포트2에 포함될 팀들과는 조 편성에서 한 조가 되지 않는다.
다만 이탈리아와 덴마크가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진출할 경우 포트 배정 방식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는 FIFA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은 다음 달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