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한파 뒤섞인 이상기후 원인토
토마토·배추·사과 등도 가격불안 지속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샌드위치 매장에서는 양상추 수급 차질로 메뉴 운영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일부 매장은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거나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고, 이상기후로 잎 색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양호한 물량 자체가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농산물유통정보(aT)에 따르면 양상추 도매가격은 여름 폭염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고, 가을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을 품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급 감소와 품질 편차 확대가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구조다.

이 같은 농산물 불안은 양상추에만 그치지 않는다. 토마토·배추·사과 등 기후 민감도가 높은 품목에서도 가격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재배 적지가 이동하거나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는 등 농업 생산 환경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여 년간 국내 평균기온은 1.6도 상승했다. 여름철 강수량 증가와 극한 강우 빈도 확대도 뚜렷해 향후 농산물 생산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