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양상추가…" 이상기후에 흔들리는 외식업 공급망

입력 2025-11-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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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반복되는 양상추 수급난
폭염·폭우·한파 뒤섞인 이상기후 원인토
토마토·배추·사과 등도 가격불안 지속

▲원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의 양상추밭에 가을장마의 여파로 무름병이 발생해 농민 김영식(62)씨가 작물을 살펴보고 있다.해당 작물은 병해의 영향으로 상품성을 잃어 산지 폐기할 처지에 놓였다
▲원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의 양상추밭에 가을장마의 여파로 무름병이 발생해 농민 김영식(62)씨가 작물을 살펴보고 있다.해당 작물은 병해의 영향으로 상품성을 잃어 산지 폐기할 처지에 놓였다
양상추 수급난이 올해도 다시 발생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갑작스러운 기온 하락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부진해지고, 공급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양상추 가격은 가을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외식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패스트푸드·샌드위치 매장에서는 양상추 수급 차질로 메뉴 운영을 일부 조정하고 있다. 일부 매장은 양배추를 섞어 사용하거나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고, 이상기후로 잎 색과 식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양호한 물량 자체가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상승세도 뚜렷하다. 농산물유통정보(aT)에 따르면 양상추 도매가격은 여름 폭염 이후 급등세로 돌아섰고, 가을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을 품귀’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급 감소와 품질 편차 확대가 가격 상승을 자극하는 구조다.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제공=써브웨이)
▲해당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제공=써브웨이)
양상추 수급난은 최근 수년간 반복되고 있다. 2021년에는 늦장마와 병해, 초겨울의 한파가 겹치며 가격이 급등했고, 2023년에도 폭우로 작황이 부진해 외식업계의 공급 불안이 재현됐다. 올해 역시 생육 적온을 벗어난 폭염과 집중호우, 갑작스러운 저온이 이어지며 생산량이 줄었다. 생육 온도 범위가 좁고 저장성이 낮은 양상추 특성상 기후 충격이 발생할 때마다 공급이 흔들리는 구조적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농산물 불안은 양상추에만 그치지 않는다. 토마토·배추·사과 등 기후 민감도가 높은 품목에서도 가격 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재배 적지가 이동하거나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는 등 농업 생산 환경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0여 년간 국내 평균기온은 1.6도 상승했다. 여름철 강수량 증가와 극한 강우 빈도 확대도 뚜렷해 향후 농산물 생산 불안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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