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청년 일자리 정책의 패러다임을 기존의 '졸업 후 취업 지원(사후 복지)'에서 '재학 중 역량 강화(선제 투자)'로 전면 전환한다.
19일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과 대학생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제3차 청년정책 기본계획(2026~2030)'의 핵심 사업 '서울 영커리언스'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정책 배경에 대해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 수요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청년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어 재학생 대상으로 한 선제적인 일 경험 지원 등이 필요하다 판단해 ‘영커리언스’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대학 졸업 후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1.5개월로 OECD 국가 평균(6개월)보다 2배 길다.
'서울 영커리언스'는 재학 시절부터 진로 탐색과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인턴십 통합 플랫폼이다. 프로그램은 △1단계 캠프(진로탐색) △2단계 챌린지(프로젝트 수행) △3·4단계 인턴십(현장 실무) △5단계 점프업(취업 연계) 등 총 5단계로 체계화했다. 규모는 내년 6000명을 시작으로 2030년 1만6000명까지 확대를 목표로 한다.
대학교 1~2학년, 비진학 청년을 주 대상으로 하는 1단계 ‘캠프’는 본격적인 경력 형성에 앞서 AI 역량검사, 현직자 멘토링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진로와 직무를 탐색하는 과정으로 준비된다.
대학교 2~3학년을 위한 2단계 ‘챌린지’는 캠프에서 탐색한 진로와 직무를 직접 수행하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참여 학생들은 직접 관심 있는 기업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해 실제 과제를 해결하면서 실전형 인재로 거듭나게 된다.
특히 핵심인 3~4단계 '인턴십' 과정은 기업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며 최대 18학점까지 인정받는 '현장실습 학기제'로 운영돼 학업과 경력 관리를 병행할 수 있다.
마지막 5단계 ‘점프 업’은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을 위한 청년취업사관학교, 미래 청년 일자리 등 미취업 청년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시는 내년 봄학기부터 학기 중 인턴십(인턴십II)을 우선 가동한다. 이를 위해 서울 및 수도권 31개 대학과 업무협약을 마쳤으며, 12월 중 3500개 기업 풀과 1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