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민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스마트 건강관리 앱 '손목닥터9988'이 실제 시민 의료비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입증됐다. 서울시는 12월 기능을 대폭 강화한 앱을 출시해 헬스케어 플랫폼 고도화에 나선다.
18일 시는 손목닥터9988 참여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앱 이용자의 의료비 절감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했다. 손목닥터9988 참여자 중 8만7090명과 앱을 사용하지 않는 일반 시민 87만900명의 의료비를 비교 분석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참여자의 연간 의료비 증가액은 비참여자 대비 1인당 약 4만5345원 적었다. 2022년도 손목닥터9988 참여자와 비참여자의 전(2021년)과 후(2023년) 의료비 증가폭을 비교한 결과 참여자의 의료비 증가 폭은 21만 4650원(94만749원→115만5399원), 비참여자 25만9995원(93만8741원→119만8736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2025년 손목닥터9988 활용 예상자 250만 명에 대입하면 연간 약 1134억 원의 사회적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앱 이용자의 대사증후군 질환 위험 예방 효과도 두드러졌다. 비참여자 대비 참여자의 당뇨 및 고혈압 신규 발생률은 각각 7.9%, 9.1% 감소했다. 허리둘레와 혈당 수치 등 대사증후군 위험 요인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이용자 현황을 보면 전체의 50.6%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나타났다. 손목닥터9988이 중장년의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 참여자들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8606보였고, 60대가 9386보로 가장 많이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걸음 수가 가장 많았고, 주말 걸음 수가 평일 평균에 비해 11.9% 적었다.
1년 6개월(18개월) 이상 꾸준히 손목닥터를 이용 중인 시민 중 하루 목표 걸음(1일 8000보, 70대 이상은 5000보)을 기간 내 90% 이상 달성한 ‘열정참여자’(1.75%)는 하루 평균 1만 2743보(평균대비 67.3% 많음)를 걸었고 이 중 74.3%가 50대 이상이었다. 18개월 이상 꾸준히 이용한 '열정 참여자'의 경우 하루 평균 1만 2743보를 걸었으며 이들 중 74%가 50대 이상이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12월 1일 기존 서비스를 통합·고도화한 '손목닥터9988 슈퍼앱'을 선보인다. 새 슈퍼앱은 걷기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관리, 치매 예방, 금연 등 다양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주 이용층인 고령층을 위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직관적으로 개편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 통계와 보험료 할인 연계 등 혜택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손목닥터9988은 초고령사회 서울의 건강을 책임지는 플랫폼"이라며 "단순 걷기 앱을 넘어 체력 증진과 질병 관리가 가능한 종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