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을 앞두고 디저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가 폭증하는 초콜릿과 케이크류는 올해 들어 물가 상승 폭이 전체 평균의 여러 배에 달하며 이른바 '디저트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초콜릿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3% 급등했다. 10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4%의 7배 수준이다. 초콜릿 가격은 지난해 7월 10.1% 상승 이후 1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코코아·커피 원두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기후 변화와 국제 공급망 불안으로 오르는데다, 인건비·임대료·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높은 환율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다른 디저트류도 전체 물가보다 훨씬 빠르게 오르고 있다. 커피 가격은 지난해 10월보다 14.7% 상승했고, 빵류는 3월부터 8개월 연속 6%대 상승률을 유지 중이다. 잼(7.8%), 주스(5.0%), 아이스크림(4.6%), 케이크(4.5%) 등도 모두 평균 물가보다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는 무슨 주식도 아니고 왜 이렇게 자주 올라", "크리스마스 케이크 올해는 포기해야 하나" 등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