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업·연구진·대학생 ‘한자리에’…“국내 기업이 SDV 흐름 선도해야” [ET의 모빌리티]

입력 2025-11-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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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추계학술대회·전시회 개최
SDV·자율주행 등 다양한 강연
자율주행 시스템·전장 부품 등 전시

▲한국자동차공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 현장 사진.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자동차공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 현장 사진.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흐름에서 뒤처지면 정말 끝입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12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5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SDV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기술도 맞물리면서 자동차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초기 SDV는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AI, 데이터처리까지 연동되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자동차공학을 대표하는 비영리 학술기관 한국자동차공학회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78년 설립된 한국자동차공학회는 현재 개인 회원 4만9600여 명과 완성차 5사를 포함한 770여 개의 기업과 연구소, 도서관 등 법인 및 단체회원이 가입해 활동하는 단체다. 특히 학회는 매년 자동차 관련 최신 정보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춘·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위원회 세션, 스타트업 세션, 대학생 자율주행 인공지능 경진대회, 기업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BPEX는 국내 자동차 산업계의 현주소와 미래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행사장 곳곳에는 대학생부터 시작해 완성차 기업 기술진, 스타트업 개발자까지 한자리에 모여 인산인해를 이뤘다. 미중 무역 상황, 첨단 기술 등 완성차 업계가 격변의 시대를 겪는 상황에서 위기감도 두드러졌다.

특히 SDV 발전 상황은 핵심 의제였다. SDV는 스마트폰을 업데이트하는 것처럼 자동차를 구매한 뒤에도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향상하게 하는 차량이다. 박수진 한국자동차연구원 본부장은 “본래 자동차를 구매할 때 생태계를 지배하는 건 완성차 기업이었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처럼 서비스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사항과 혁신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2025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2025 한국자동차공학회 추계학술대회 및 전시회’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채빈 기자 chaebi@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선도적으로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와 차량 운영체제 ‘플레오스 비히클 OS’를 기반으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성능 개선과 신규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SDV 전용 페이스카 개발을 완료하고, 이후 양산 모델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행사에 활력을 더한 또 다른 축은 대학생들이었다.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경진대회 현장에는 뜨거운 에너지가 넘쳤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 팀들은 자작 모빌리티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주행 시연을 진행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 관계자는 “공학회는 자작 자동차대회를 오래전부터 지속해왔다”며 “EV 대회, 포뮬러 대회 등 규정이나 차 성능을 만족시켜야 하는 요건들이 많은데도 대학생들이 많은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부터는 실차로 포뮬러 형태를 만들어 자율주행 시합하는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래 모빌리티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들어 자동차 산업이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SDV, 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미래지향적인 논의가 이어져서다. 황성호 한국자동차공학회 현임 회장은 “AI 시대의 도래로 인해 국내 모빌리티 사업을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중요한 시대로 전환될 것”이라며 “최근 자동차 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회를 주축으로 기계·자동차뿐만 아니라 전기·전자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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