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이 다시 한 번 전국 공동체 운동의 심장으로 뛰기 시작한다.
부산시는 17~18일 양일간 다대포해수욕장과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2025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새마을운동 55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국 새마을지도자와 부녀회원 등 1만여 명이 부산을 찾으며 뜨거운 열기를 더한다.
1970년 출발한 새마을운동은 ‘근면·자조·협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의 초석을 놓은 대표적 국민운동이다. 55년이 흐른 지금, 새마을운동은 물질적 성장을 넘어 공동체의 결속과 미래세대 가치 확산을 강조하는 시민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산은 21만 명이 활동하는 전국 최대 규모 새마을 조직 기반을 갖추고 있어 이번 대회 개최 의미는 더욱 크다.
17일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릴 전일 기념행사는 부산시새마을회(회장 백옥자)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감사패 전달과 내빈 축사가 이어졌고,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이헌승·이성권·정성국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들이 전국에서 모인 참가자들을 환영한다.
이어진 축하 콘서트에서는 안성훈·황민호·양지은 등 대중적 인지도의 트로트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현장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부산시립합창단이 선보인 ‘새마을 노래 제창’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18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본행사는 개회선언,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새마을운동 1년 실적 공유 △정부 유공 포상 △대회사·환영사 △종이비행기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2021년 제주 이후 4년 만에 비수도권에서 열리는 전국적 행사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부산시는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700여 명의 안전요원을 현장에 배치했다. 시·구·군 공무원, 새마을 회원, 경찰·소방, 해병대 자원봉사자 등이 함께 참여해 통제와 안내를 맡는다.
특히 전국에서 200여 대 이상의 대형버스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해 주변 백화점 및 공영주차장을 사전에 확보하고 교통 혼잡 최소화 대책도 마련했다.
시와 구·군은 행사 전 이틀간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행사 기간에는 구급차와 의무실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박형준 시장은 "전국에서 오신 새마을 회원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촘촘히 준비했다"며 감사를 전한다.
이어 “근면·자조·협동의 기본정신이야말로 수도권 일극주의를 극복하는 힘이며, 부산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고 지방이 각자의 장점을 살리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은 바로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또 “55년의 역사가 미래 세대에게도 새롭게 읽히고, 세계인이 공감하는 공동체 가치로 확장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