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키트 부족 등으로 신원 확인 지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팔레스타인인 시신 15구를 추가로 반환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군으로부터 적십자 등을 통해 순교자 15명의 시신을 수령했다”면서 “휴전 협정에 따라 이스라엘 측에서 돌려준 시신은 총 330구가 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송환받은 시신 중 신원이 확인된 시신은 97구에 불과하다. 가자 보건 당국은 DNA 검사 키트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신원 확인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 시신을 추가 반환한 것은 하마스 측이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발견한 메니 고다르의 시신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를 통해 돌려보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억류된 사망 인질 시신 1구당 팔레스타인 사망자 시신 15구를 보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고디르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당시 하마스 연계 무장단체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 대원들에게 납치 살해당했다. 이스라엘 측은 유전자정보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달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휴전에 합의하며 남은 인질 생존자와 사망자를 모두 송환하는 것에 합의했다. 지금까지 생존 인질 20명은 모두 풀려났고 사망자 시신 28구 중 25구는 송환된 상태다.



